□ 탄생배경
웃음치료는 인간의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역기능을 웃음을 활용해 순기능으로 바꿔주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웃음치료협회(AATH, American Association for Therapeutic Humor)는 “웃음요법(치료)은 일상 속의 재미있는 경험, 표현들을 이용해 대상자의 건강과 안위를 증진시키는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웃음치료의 역사는 인류 역사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부터 사람들은 웃음이 건강과 관련이 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고대의 의사 밀레투스는 ≪인간의 특성≫이라는 의학책에서 “웃음의 어원은 헬레(hele)이고 그 의미는 건강(health)이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현대의학이 웃음의 생리적 효과를 밝혀낸 것은 완치율이 0.2%에 불과한 강직성척수염을 웃음요법으로 치료한 노만커즌스 박사의 ≪질병의 해부≫라는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1968년에 나온 이 책은 발간이 되자마자 4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웃음요법의 과학성을 인정하지 않았던 의학계는 이 분야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됐고 미국 명문 의과대학 교수들이 웃음의 효능에 대한 임상적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스탠포드대 의과대학 윌리엄 프라이 박사는 웃음치료에 대한 체계를 세우게 됐죠. 이런 연구들은 날로 발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 의과대학 리버크와 스탠리 탠 교수는 웃음치료의 의학적 근거를 입증해 전환기를 맞았고, 웃음간호의 효시자인 패티 우턴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인도의 가정의학과 의사 마단 카타리아는 이 치료를 대중들에게 보급했고, 임상심리학자 스티븐 윌슨은 ‘웃음클럽’을 만들어 웃음치료를 보편적인 치료로 알렸습니다.
서양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웃음치료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1970년대에 병원, 복지시설에서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하던 게 시초가 됐는데 이를 정식으로 실시한 곳은 대구보훈병원이었죠. 이어 에덴요양원에서 전문적인 웃음치료사들이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2004년 7월 24일 한국웃음센터에서 최초로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만들어 관련 연수를 열었습니다. 2005년부터는 주로 우울증환우와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웃음치료가 시작됐고 현재는 병원, 요양원, 산후조리원, 보건소, 복지시설 등에서 이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웃음치료는 이제 특정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치료가 아닙니다. 이젠 치료의 개념을 넘어 혁신과 리더십, 경영 차원에서 회사나 단체에서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펀(fun)경영, 펀(fun)마케팅, 펀(fun)서비스, 펀(fun)리더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
□ 하는 일
웃음치료사는 웃음을 도구로 사람을 치유하는 행복전도사입니다. 웃음으로 사람의 마음을 건강하고 즐겁게 만들어주고 그 영향으로 몸이 건강해지도록 돕는 일을 하는 것이죠. 즉 슬픔에 더해 불안, 우울, 열등, 좌절, 강박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심해졌을 때 웃음요법을 활용해 강의를 하고 이를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꿔주는 구실을 합니다.
웃음은 다양한 대인관계에서 오는 불안과 갈등을 완화시켜주고, 구성원간의 밝고 편안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처럼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웃음치료사는 정말 다양한 곳에서 정기 프로그램, 특강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웃음, 행복, 자신감을 주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웃음치료사를 웃음강사, 웃음전도사, 행복강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근무환경
웃음치료사가 한 곳에서 계속 일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일의 특성상 여러 장소를 이동하여 강의해야 합니다. 유명한 웃음치료사의 경우 근무지역은 전국(해외로 가는 분도 계십니다)이며, 근무시간은 이동시간을 고려했을 때 많게는 24시간을 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웃음치료사는 자신의 웃음에너지를 나누어 주는 일을 하고, 정해진 정해진 강의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체력소모가 크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신뢰관계 유지를 위한 성실성이 중요합니다. 이렇다보니 특히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혹시 개그맨이 다른 사람을 웃기기 위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웃음치료사는 어떤 대화 기술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먼저 웃고 그 웃음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늘 즐겁게 일하게 되고 몸도 건강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개그맨들처럼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진정 프로다운 웃음치료사가 될 수 있죠.
모든 일에 장점과 단점이 있듯 이 일의 좋은 점도 많습니다. 특히 강의를 하면서 여러 곳을 구경할 수 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도 큽니다.
웃음에 대한 기본적인 임상실험 결과나 웃음치료 효능에 대한 지식은 필수입니다. 뿐만 아니라 건강에 대한 공부도 해야 합니다. 다양한 질병을 가진 여러 환자를 대하다 보면 그 질병에 대한 지식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의 경우는 너무 큰 웃음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 정확한 뜻을 전달하기 위한 화술력도 필요하고, 상황 판단을 빨리 해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도 요구됩니다. 또 효과적인 웃음치료를 위해선 표현력이나 연기력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타, 장구 등 웃음과 즐거움을 줄만한 악기를 다루면 더욱 좋고, 어린이나 청소년 웃음치료를 위해 아트풍선이나 마술 등의 기술도 습득해두면 유리합니다.
학력이나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지만, 무대에서 대중을 상대로 안정된 진행을 해야 하므로 현장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강의기법 등 기술적인 부분에 관해 도움을 받고 싶다면 교육기관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민간자격증이므로 유사하거나 관련 자격증을 함께 취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웃음코디네이터, 레크리에이션, 실버체육지도사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 일을 하는 데 특별히 좋은 학력이나 전공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단, 다양한 지식과 심리적인 면을 다루기 때문에 심리 관련 전공 등 깊이 있는 지식이 있다면 더욱 유리합니다.
현재 웃음치료사 종사자에 대한 통계는 찾기 어렵습니다.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원수는 1만 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웃음강의를 하는 웃음치료사는 1천 명을 넘지 않을 것입니다.
주로 요양원,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특수학교, 의료기관, 회사 등에서 소속되거나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가 많고, 교육기관 강사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임금은 일하는 곳과 근무시간 등에 따라 다르며, 사회복지관에서 정규직으로 일할 경우 월 120~150만 원 정도를 받으며, 개인연구소를 운영하는 경우 1회당 또는 시급으로 보수가 책정되어 받기도 합니다. 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연봉기준으로 평균 3천만 원으로 조사된 사례도 있습니다.
현재 웃음치료사를 고용한 기관이나 회사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원봉사로 활동하면서 자신을 알리기 시작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 등의 매체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현재의 웃음치료사는 개인사업 형태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좋은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홍보‧강의 노력에 따라 수입이 달리지게 됩니다
[출처: 워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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