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할 수 있는 초등학생의 독서지도법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독서는 간접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줄 뿐만 아니라 생각과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독서의 긍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아이들은 독서를 ‘공부’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게 되어 독서를 즐기기보다는 부담스러워하게 됩니다. 독서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책에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 읽게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호에서는 자녀가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학부모님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 저학년 자녀의 독서지도법  

줄글 읽기 연습

자녀가 만화 형식의 책에만 흥미를 느낀다면 그림과 줄글이 적절히 어우러진 책을 통해 줄글 읽기를 조금씩 늘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또는 자녀가 관심 있는 분야의 잡지책을 통해 줄글로 된 책을 읽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책 읽기’ 놀이

자녀가 혼자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나 부모님께 읽어달라고 한다면, 억지로 혼자 읽게 하기보다는 자녀와 부모님이 한 줄씩 번갈아가며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녀 혼자 읽는 양을 조금씩 늘려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십시오.  

다양한 경험 제공하기

여행이나 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자녀와 함께 동네 주변이나 공원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호기심이 왕성한 자녀는 부모님과 전혀 다른 관점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색다른 질문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자녀와 함께 책에서 그 답을 찾아보십시오. 이런 과정을 통해 자녀는 호기심을 채울 수 있으며, 책이 마냥 재미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 고학년 자녀의 독서지도법 

관심 있는 분야부터 시작하기

자녀가 평소 흥미를 느끼는 분야나 존경하는 롤모델이나 위인에 대한 책부터 시작해보세요. 자녀가 주로 만화책이나 소설책을 좋아한다면, 어떤 주제를 좋아하는지 살펴보고 그와 관련된 잡지책을 통해 지식을 더욱 확장시키고 그것이 독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경험으로 배경지식 쌓기

고학년이 되면 교과목이 많아지고 내용도 어려워지면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게 함으로써 교과서를 포함하여 어려운 내용을 담은 책들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녀가 배우고 있는 교과 내용에 맞는 체험활동을 하거나 쉽게 설명된 책을 읽고 배경지식을 쌓게 된다면 교과서 및 지식 위주로 된 책이 마냥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질문을 통해 논리력 키워주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므로 이를 더욱 키울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우선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며 질문을 던져보시기 바랍니다. 답하기 쉬운 질문부터 ‘너라면 이 상황에 어땠을까?’ 등 정답은 없지만 생각을 유도하는 질문을 던지며 자녀와 함께 생각해보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논리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독서기록장 작성하기

책을 읽은 후 독서기록장을 작성하는 것도 독서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독서기록장은 글뿐만 아니라 만화, 그림, 광고, 편지, 인터뷰, 뒷이야기 만들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어 창의성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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