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시스템을 콘트롤 하는 인공지능 로봇 ‘네스트’가 미래씨의 기상 시간에 맞춰 유리창의 채광을 ‘활동모드’로 조정했다. 공조시스템도 수면 최적 온도에서 기상 최적 온도로 전환. 침대에서 뒤척이던 미래씨는 창으로 비치는 환한 햇살에 눈을 뜬다. 네스트가 미래씨의 최근 데이터와 생활패턴, 기분 등을 파악해 쇼팽의 ‘녹턴’을 오늘의 모닝음악으로 선정한다. 최고 음질의 피아노 연주가 사방 구석구석에서 흘러나온다. 미래씨는 햇살과 피아노 연주에 기분이 좋아져 일어날 엄두를 낸다. 하지만 힘들게 식탁으로 향한 미래씨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매일 마시는 모닝커피가 준비돼 있지 않아서다. 네스트에 어찌된 일이냐고 묻자 냉장고가 대신 답한다. “미래님이 좋아하는 에티오피아산 커피가격이 너무 올랐어요. 우리 한 달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