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진로콘서트’에서 류승완 감독이 들려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세 자녀를 위한 특별한 교육법이 있으신가요? 저와 아내는 우리 아이들을 싫은 건 싫다고 할 수 있는 온전한 사람으로 키우려고 해요. 좋고 싫고를 분명히 표현하고 자신의 선택으로 학교와 직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말이죠. 첫째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집에서 TV와 인터넷을 안 했어요. 그러다보니 ‘심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죠. 사실 이 세상을 바꾼 중요한 아이디어는 심심할 때 나오거든요. 목욕할 때 물이 넘치는 걸 보고 유레카를 외쳤던 것처럼요. Q. 자녀와 대화는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하루에 한 번은 꼭 대화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자는 아이를 깨워서라도요. 대화는 가급적 친구처럼 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
일반고에 다니는 고2이 아들이 있는데, 공부가 적성에 맞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본인도 공부보다는 운동이나 익스트림 스포츠 같은 것을 하기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잠수부로 취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저한테는 낯설기만 한 직업이라서요. 잠수부는 보통 어디로 취업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잠수부는 직업 분류상 ‘잠수 및 수중기능원’으로 분류되는데, 주로 침몰된 선체의 구난 또는 회수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거나 수중시설, 구조물을 검사·수리·철거·설치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수중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기술과 기능을 보유해야 하며, 수상인명구조(지도관, 강사, 구조원), 스쿠버잠수, 잠수기능사, 잠수산업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또한 수중시설과 구조물을 검사, 수리, 설치하는..
4학년 딸아이가 있는데, 말재주가 뛰어난 편입니다. 어른인 저와 대화를 나눌 때도 전혀 어려움 없이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합니다. 이런 자질을 갖춘 아이에게 어떤 직업이 좋을지 궁금합니다. 자녀분이 좋은 자질을 갖고 있네요. 언어능력은 주로 말하기, 쓰기 등의 작업에서 특히 더 요구되는 능력으로, 언론, 저술&출판, 광고&홍보, 교육, 인문·사회과학 연구,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고려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먼저, 언론 분야에는 아나운서, 기자, 리포터, 성우, 쇼핑호스트 등의 직업이 있으며, 저술&출판 분야에는 소설가, 시인, 극작가, 구성작가, 평론가, 번역가, 통역가 등이 있습니다. 광고&홍보 분야의 직업으로는 마케팅전문가, 카피라이터 등이 있고, 교육 분야에는 보육교사, 유치원교..
중1 아들이 있는데 나중에 커서 경호원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경호를 받을 사람이 될 생각은 못하고, 왜 남을 경호하는 일을 하겠다는 건지 정말 속이 상합니다. 자녀의 꿈이 탐탁지 않으신가 봅니다. 사실 많은 부모님이 우리 아이는 이런 학교, 이런 학과에 진학했으면 좋겠다, 이런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계십니다. 그래서 자녀의 꿈이나 진로목표가 부모님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자녀가 원하는 것을 지원해주시기보다는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권유 또는 강요하거나 회유함으로써 자녀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부모님께서는 아마 경호원이 의뢰인의 신변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생명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불안한 마음에 더더욱 속이 상하셨으리라 생각됩..
딸아이가 문과 내신 3등급 중후반으로 간호학과를 지망하고 있습니다. 이 성적으로는 간호학과에 가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혹시 교과전형으로 넣을 수 있는 대학이 없을까요? 간호학과는 자연계열 단과대학에 개설되어 있어서 이과 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간호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인문계열 학생을 별도로 선발하는 대학들이 있는데,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는 연세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성신여대, 인하대, 가톨릭대, 가천대 등이 있습니다. 또한 계열 구분 없이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들도 있는데, 그중 수학B와 과탐을 포함하는 대학은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하기 어렵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가능합니다. 교과전형의 경우 합격선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또한 수능..
고3 딸이 ㅇㅇ대학교 자율전공학부 수시모집에 지원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의 꿈과 전공이 관련이 없어 보여서 걱정입니다. 특정 직업을 갖기까지 대표적인 경로 한 가지만을 알고, 그 경로에서 벗어나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해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례로 소설가가 되려면 국어국문학과나 문예창작과를 전공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특정 직업이 꼭 특정 학과와 관련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사, 간호사, 의사 등 교육, 보건·의료 분야의 직업들처럼 반드시 특정 학과를 졸업하고 해당 분야의 자격을 취득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제한이 엄격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론 진로 목표와 전공 학과가 일치하면 대학 교육과정에서 해당 분..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는 자녀의 진로목표를 파악해 그 목표를 실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학교를 찾아야겠지만, 중학생 때 진로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 각 학교의 설립목적과 교육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해당 학교를 졸업한 후의 진로가 자녀가 잠정적으로나마 고려하고 있는 방향과 맞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무작정 대학에 가려면 특목고가 좋다더라, 어떤 중점학교가 좋다더라는 식으로 선택할 것이 아니라, 학교가 어떤 목적으로 설립되어 어떤 방향으로 운영되는지 각 학교의 설립 및 운영 목적을 알아봐야 합니다. 또 특목고나 특성화고의 경우 학과마다 교육과정이 다르고, 자율고 또한 학교 자율에 의해 교육과정을 정하며, 일반고 중에서도 과학·예술 등의 중점학교는 다른 일반고와 교육과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
최근 치매, 뇌졸중 등의 노인성 질환자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전문병원이나 요양원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노인의 건강관리와 병세호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 노인전문간호사입니다. 이러한 기관에는 노인전문간호사 외에도 의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간병인, 생활보조원 등이 함께 노인의 건강관리를 담당하게 됩니다. 노인전문간호사는 노인전문병원, 의료복지기관, 요양원 등에서 노인 및 가족들과 상담을 하고 요구사항을 수렴하여 간호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노인전문간호사의 일은 시작됩니다. 이들은 노인들의 병세 호전을 위하여 각종 재활 치료 및 치료오락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며, 장애가 있는 노인의 물리치료를 돕고, 노인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일을 합니다. 노인의 건강상태를 기록하..
얼마 전, 5학년인 저희 아이의 학교에서 학부모 진로특강이 있었습니다. 강사분께서는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진로로 연결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던데, 물론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아이의 주관적인 판단만을 근거로 진로를 찾아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질문하신 부모님처럼 개인이 주관적으로 판단한 흥미나 능력만을 믿고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 부모님들이 종종 계십니다. 객관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지, 스스로 잘한다고 느낀다고 해도 실력이 부족하면 소용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이지요. 그런데 개인의 주관적인 능력을 알아보고 그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내가 그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잘해낼 수 있는지, 자신에 대한..
중3인 아들이 학교에서 진로심리검사인 홀랜드 검사를 받았는데, 탐구형이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또한 추천 고등학교로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가 나왔는데, 생각해본 적 없던 학교라 좀 당황하긴 했지만 기계나 공학에 관심이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잘 맞는 결과인 것 같기도 합니다. 진로심리검사 결과, 그대로 따라도 될까요? 검사 결과, 평소 고려하지 않았던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가 자녀에게 추천되어 당황하셨나 봐요. 물론 진로심리검사는 수검자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진단해주는 도구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과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검사 결과 평소에 고려하지 않았던 분야가 추천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 분야로 진로를 정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마찬가지로 평소에 희망하던 분야가 추천되지 않았다고..
1학년 때는 막연히 ‘과학자’를 꿈꾸던 아이가 2학년이 된 지금은 ‘만들기’와 ‘조립’하는 것이 좋다며 과학자 중에서도 ‘기술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알아보니 기술과학자도 종류가 다양하던데, 아이의 꿈을 어떻게 지원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학습이나 진로 방향을 어떻게 잡아주는 게 좋을까요? 어린 학생인데도 희망진로가 구체적이네요. 하지만 아직 초등학생이니 특정 기술 분야로 진로 방향을 정하기보다는 과학에 대한 관심을 폭넓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선 관심 분야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과학관 등에 방문하여 다양한 체험을 해보고, 과학은 왜 발달했는지, 인간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어떤 지식..
고1 남학생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중학생 때부터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며 특성화고에 가길 원했는데, 꿈이 바뀔 수도 있고 부모 입장에서는 딱히 마음에 드는 직업이 아니라 일반고에 보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이제라도 특성화고로 전학을 보내는 게 나을까요? 자녀가 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니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지금이라도 자녀가 원하는 진로를 밟아나가도록 도와준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어머님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선, 전학을 결정하기 전에 자녀가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봐주세요. 진로 문제 때문일 수도 있지만, 학업이나 낯선 환경, 교우관계에서 비롯된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단 자녀와 대화를 나눠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