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제주 올레길을 다녀왔다. 시원한 바람, 길게 늘어선 돌담, 색색의 야생화들을 오감으로 느끼며 걷다 보면 어느새 방향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이럴 때 예쁜 조랑말을 닮은 올레길 안내판은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한번은 이 조랑말 안내판을 보면서 우리 인생에도 갈등과 고민 상황에서 가야 할 방향을 안내해 주는 어떤 표시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 생각의 꼬리를 물면서 길을 걷다 보니, 어쩌면 ‘꿈’이 그 표시이자 나침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적성과 흥미는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인기 대학 유망 학과라는 이유만으로 입학한 경우를 보게 된다. 다행히 모르고 들어왔는데 적성에 맞아 잘 다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아 고민하다가 재수를 하거..
진로를 일찍 선택하여 준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초등학교 시기에는 대부분 자녀의 남다른적성이나 흥미, 그와 관련된 재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파악하였더라도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아이 스스로도 확신을 가져야 할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답니다. 초등학교 시기는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적성과 흥미, 가치관들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학부모와 자녀의 눈에 많이 보이는 재능, 장점, 관심, 흥미, 중요한 가치들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잘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도 한 가지 직업만을 목표로 준비해 나간다면 시야가 좁아질 가능성도 있고, 아이의 숨겨진 역량과 가능성을 찾을 기회를 놓칠 수도 있지요. 초등학교 때 마음에 드는 직업을 생각해 보고 꿈을 품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