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디자이너의 세계, 안경디자이너가 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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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나요?

시력교정만을 위해 안경을 착용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과거 한때는 TV나 영화 속의 못생긴 사람을 표현하는데 필수적인 소품으로 안경이 등장했으나 요즘은 눈이 나쁘지 않아도 패션 아이템이나 운동 필수품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외모를 보완하고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착용하기도 합니다. 

 

안경디자이너는 제조될 안경의 형태를 구상하고 디자인합니다. 이를 위해 시장조사부터 콘셉트 선정, 디자인 결정, 주문수량 결정과 최종샘플 수정 및 검토작업 등 안경의 생산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합니다. 디자인을 결정하기 위해 최근 경향, 선호도 등 각종 자료를 조사·분석하고, 안경의 모양 및 기능, 제품의 원료, 생산원가, 생산기술, 제조방법, 요구사항 등을 고려하여 아이디어를 개발합니다.

 

영업부서, 안경사와 함께 회의를 통해 콘셉트가 정해지면 조사된 자료를 이용하여 제품의 형태를 구상하여 스케치하고, 컴퓨터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을 완성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실물크기의 최종샘플을 만들어 수정을 거쳐 새로운 하나의 안경이 탄생됩니다. 신제품 하나가 만들어지기 까지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보통 계절을 기준으로 신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신제품 개발시기를 결정하고, 사전에 소비자 동향이나 유행 등의 조사를 마칩니다. 안경디자이너는 디자인업무 외에도 신소재나 제품이 제대로 생산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장에 직접 방문하고, 재고를 파악하여 재생산 여부 결정과 판매수량 증가에 대비한 재주문 등도 담당합니다. 시판될 제품을 디자인하기 때문에 정보유출을 막기 위해 보안에도 신경 써야 하며, 판매증진을 위하여 홍보물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 교육 및 훈련

안경디자이너는 전문대학이나 대학교의 시각디자인, 제품디자인 등 디자인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AD, 포토샵, 일러스트레이션과 같은 컴퓨터프로그램을 잘 다루거나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에 보다 유리하고, 대부분 관련 업체에서는 디자인 실기시험을 치루거나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도록 하여 디자인 감각을 평가하므로 미리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조리 있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입사 후 수습기간 동안에는 안경원으로 시장조사를 가거나 안경을 만지고 분해하는 등 안경과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안경디자인을 하게 됩니다.

 

□ 적성 및 능력

주로 다루는 CAD, 포토샵, 일러스트레이션 등의 컴퓨터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면 유리합니다. 안경의 색상 결정도 안경디자이너가 직접 하므로 컬러리스트 자격증 취득 또한 도움이 됩니다.

 

디자인 감각과 더불어 렌즈에 적합한 경사각 등 광학적 지식, 얼굴형에 어울리는 안경디자인을 위한 인체 관련 지식도 필요합니다. 모든 사물에 흥미를 가지고 그것을 안경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남들에게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표현력 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안경 외에도 패션, 컬러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얼굴 형태 및 머리스타일에 어울리는 안경의 모양과 색상 등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 진출현황

국세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2016년 10월 기준 전국 안경원 사업자는 8,477명입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10인 이상 안경 제조업체수와 종사자수는 2009년 62개, 1,293명에서 2014년 68개, 1,396명으로 약 10% 증가하였습니다. 과거 안경 디자이너는 컴퓨터그래픽(CG) 프로그램의 숙련자가 대부분이고, 창작품을 그리는 디자이너 고용업체는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극소수였습니다. 주로 외부에 디자인을 맡기거나 안경부품을 사와서 그대로 조립하는 경우가 많았고, 안경디자이너가 있는 일부 안경 제조업체에서도 1~2명의 디자이너가 활동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하우스 브랜드가 급증하면서 다른 분야의 디자이너가 안경 분야로 많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 전망

중국의 저가상품 공세에 밀려 잠시 주춤했던 국내 안경 산업이 최근 디자인과 소재를 앞세운 전략으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이는 경량화는 ‘소재 혁신’으로, 컬러화는 ‘기술혁신’으로, 시장의 요구에 대응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울템’이라는 신소재를 활용한 안경테가 생산에 성공하면서 수출규모는 2009년 268만 달러에서 2015년 4847만 달러로 17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디자인 비중이 큰 선글라스 교역량은 2015년 최고치를 경신하였고 수출액은 2014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해 국내 안경 디자인 수준이 세계시장에서 주목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력보정을 목적으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으나, 패션이나 레저 활동에 필요한 기능성 안경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안경 산업은 보다 다양한 형태로 세분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컨대, 특정 고객을 겨냥한 콘셉트를 가진 테마 안경 전문점들이 등장하여 다양한 패션업계와의 콜라보네이션 하거나,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유명 브랜드 수준에 버금가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품종의 소량주문 증가, 모델별 빠른 회전주기 등을 고려해 볼 때, 향후 안경디자이너의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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