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포스텍) 학생부전형 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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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입학정보

 
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포스텍 무은재학부의 신입생이 된 김유진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3년을 모두 코로나와 함께했습니다. 이로 인해 학교에서의 활동이 많이 제한되었던 만큼, 주어진 환경 속에서의 기회들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을 지니고 학교생활을 했기에 알찬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고, 이러한 제 장점을 고려하여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 대학과 학부를 선택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포항공과대학교만큼은 학부보다 학교를 보고 지원하였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대학 입시설명회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포스텍이라는 곳이 '뛰어난 학생'을 모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재'가 되기까지 성장시키는 학교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포항공과대학교는 모든 신입생이 따로 정해진 학과/학부 없이 '무은재학부' 소속으로 입학합니다. '무은재'는 '학문에는 경계가 없다'는 의미로, 입학 후 자유롭게 전공 탐색을 한 후, 2학년 2학기부터 원하는 전공을 정해 공부하게 됩니다.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배우며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저에게는, 이러한 무은재학부의 특징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4. 면접 평가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포스텍의 면접은 사고력 면접과 잠재력 면접으로 나뉩니다. 사고력 면접에서는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잠재력 면접에서는 역량과 태도 같은 인적성을 평가합니다.

사고력 면접은 주어진 시간 동안 문제를 풀고 면접관 두 분 앞에서 풀이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학, 과학 지식의 정도를 평가하기보다는 문제 자체가 얼마나 창의적으로 문제를 풀어내는지를 평가하는 것에 중점을 둔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특성 때문에 면접을 위한 준비를 따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를 풀기 위한 배경지식은 모두 문제를 풀 때 제공되는 설명 영상에 들어있었기에 문제를 푸는 데 따로 필요한 배경지식이나 미리 준비해야했던 것도 없었습니다. 침착하게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분명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잠재력 면접은 면접관 한 분과 포스텍에 지원한 이유, 포스텍에 와서 하고 싶은 것, 미래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면접이었습니다.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목표와 진로, 성향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평소에 저의 목표와 이를 위한 계획에 대해 구상하는 시간이 많았고 제 자신의 가치관과 장단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기에 어떤 질문에도 확실하게 잘 말씀드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내신 성적은 어떻게 관리하셨나요?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학교 수업과 학교생활에 충실하려 노력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집중해서 듣고 수업 내용을 중심으로 공부하며 내신을 관리했습니다. 저는 초중고 통틀어서 한 번도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내신 성적을 잘 관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혼자서 공부하며 저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았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힘을 길렀기 때문입니다. 오래 공부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몰입해서 하는 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집중력과 통제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결국 시험은 학교 선생님께서 출제하는 것이기에 학교 수업 내용을 가장 중심으로 공부했고, 시중 문제집을 통해 배운 내용을 응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방학 때 미리 다음 학기의 내용을 예습할 때나 이해가 잘 안된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을 때는 인터넷 강의를 활용했습니다.

저는 스스로 '시험기간'을 한 달로 설정하고, 이 기간에는 야간자율학습을 10시까지 한 뒤, 집에 와서 쉬다가 다시 새벽 1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시험기간이 아닐 때는 학교에서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한 뒤, 집에서 제가 하고싶은 것을 하거나 동아리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잠이 많은 편이어서 졸음을 참고 공부하기보다는 잠이 오면 일찍 자고 다음날 더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6. 수험생활이 힘들 때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제가 수험생활 중 힘들었던 순간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관점으로 수험생활을 바라보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힘든 점보다는 즐거운 점을 더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제 학교생활을 되돌아보면 ‘힘들었다’ 보다는 ‘재밌는 일들이 소소하게 많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제가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미 지난 시험과 실수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후를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실수들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제 마음 또한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7. 미래에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빅데이터 동아리를 하면서 단순한 정보가 모이고 다듬어져 새로운 정보가 되고, 그 정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보들이 도출되는 과정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빅데이터 분석에 대해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졸업 후에는 국가의 데이터를 분석해 정책 책정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거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사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목표가 있긴 하지만, 가장 궁극적인 목표를 선택하자면, 최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여러 방법으로 다뤄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 목표가 계속 고정되어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기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다양한 학문을 경험해볼 수 있는 '무은재학부'라는 좋은 기회가 생긴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해 제가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습니다.
8. 수험생을 위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수험생활이 힘들어질수록 어떠한 대가나 단기적인 목표만으로 버티기가 힘들어집니다. 결국은 이 모든 것이 나를 위해서 하는 것임을 자각하고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게 되면 일반적인 기준(성적, 대학 등)과는 다른 '나만의 기준'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이 기준이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난 수학선생님이었습니다. 그 선생님께서는 수학을 진심으로 즐거워하셨고, 열정적으로 당신이 좋아하시는 것을 학생들에게도 가르쳐주려 하셨습니다. 저는 수학을 싫어했지만, 선생님의 즐거움이 전파되어 나중에는 수학을 즐기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나도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목표가 동기가 되어, 저에게는 학교생활이 ‘공부를 하는 것’에서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라는 개념으로 바뀌었습니다. 여러분도 이러한 목표를 찾을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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