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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남학생을 둔 엄마입니다. 저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잘 찾아나가길 바라며, 원하는 진로를 적극적으로 밀어줄 생각입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관심이 있는 직업이 있는지 물으면 매번 ‘생각해본 적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만 답합니다. 그러니 대화가 잘 되지 않고,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도 도와줄 방법이 없어 답답합니다.
아직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거나 자신의 특성을 충분히 탐색하지 못한 경우 이런 경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좋아하는 일이 뭐니?’ ‘해보고 싶은 직업은 있니?’와 같이 자기탐색을 토대로 서술식으로 답해야 하는 질문은 진로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자녀의 특성을 잘 살펴보고, 그 특성을 기반으로 ‘네’ 또는 ‘아니오’처럼 자신의 의사를 간략히 표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엄마가 보니 너는 그림을 참 잘 그리던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너 로봇 조립하는 거 좋아하잖아. 로봇연구원 같은 직업은 어떠니?’와 같은 질문들입니다.
긍정적으로 응답한 질문과 부정적으로 응답한 질문을 별도로 기록해놓는다면, 자녀가 원하는 진로에 대한 의미 있는 정보를 확인하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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