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치료사(Bibliotherapy)는 독서의 과정을 통해 적응의 어려움이 있거나 삶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상담과 치료적 활동을 제공하는 전문가입니다.
독서치료의 목적은 독서의 과정을 통해 자기통찰과 자기이해 증진, 문제해결과 행동수정, 바람직한 인간관계, 정서적인 카타르시스 경험,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과 적절한 정보를 제공받아 현실을 보는 견해를 넓히고 내담자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돕는 것입니다.
치료적 독서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활용되는 매체는 책입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의 독서는 책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종이나 전자책으로 출판된 문학작품 외에도 영화, 연극, 사진, 그림 등과 같이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예술매체의 작품들도 이야기를 읽고 치료적 상호작용을 나눌 수 있는 독서의 자료에 포함됩니다. 즉, 과거의 독서치료가 문자와 종이로 출판된 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현대의 독서치료는 영상이나 공연, 전시와 같이 문학과 연계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독서치료의 대상은 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또한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부터 독서의 수준이 매우 높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독서치료는 치료사와 내담자가 1:1로 만나는 개인독서치료와 모둠을 이루어 함께 치료적 과정을 진행하는 집단개인치료로 이루어집니다. 개인적 독서치료는 한 사람의 문제에 집중된 치료적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집단독서치료는 유사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읽기 활동이나 치료적 활동을 교류적으로 만들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독서치료에서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문제는 가족관계, 또래관계, 대인관계 등 가족에서부터 학교와 직장, 더 나아가 사회적 적응의 어려움은 물론 우울, 불안, 자기표현과 자존감, 외상 등과 같이 개인이 겪고 있는 내적 고통들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한 사람이 발달하는 가운데 겪을 수 있는 위기상황에서 올 수도 있고 더 심각한 임상적 문제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독서치료사는 함께 독서를 하는 과정에서 내담자들이 스스로를 동일시 할 수 있는 다른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의 문제가 혼자만 겪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과 그러한 고통의 원인과 정체가 무엇인가를 알게 하고 그 원인 또한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문제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치료적 상호작용을 만들어 갑니다. 이러한 독서치료의 과정에서는 읽기 외에도 자신의 문제나 통찰된 깨달음 또는 변화된 자신의 상태 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예술적 표현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말하기와 글쓰기가 가장 기본적인 표현활동이지만 독서치료사의 역량에 따라 극화된 활동을 만들 수 있으며 그림, 무용,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예술표현기법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담자들의 자기표현을 통해 만들어진 이야기들도 독서치료의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독서치료사는 다양한 심리검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내담자의 성격, 적성, 인성 등 심리적 특성에 대해 객관적, 투사적인 심리검사를 통해 독서치료를 시작하고 진행하며 종결하는 전반의 과정에서 내담자를 이해하고 치료적 결과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독서치료사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학력은 없습니다. 따라서 대학교의 정규 학위 과정을 수료하거나 대학교 사회교육원 또는 평생교육원에서 개설한 독서치료과정 또는 독서치료사 민간자격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서치료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한국독서치료학회가 있습니다. 한국독서치료학회는 독서심리전문상담사 2급, 1급, 전문가의 독서치료사를 위한 자격제도를 관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교육과 수련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독서치료 입문 자격증이라 할 수 있는 2급 자격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독서치료, 문학, 심리학 영역의 세 분야 교육을 135시간 이상 이수해야만 합니다. 자격승급을 위해서는 심화교육과 실습과 슈퍼비전, 학회활동 등에 참여하여 기량을 연마하고, 연구와 저술활동으로 인한 결과물 제출도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뿐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안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치료함으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며 대부분 석사 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독서치료사는 독서자료(책, 비디오, 영화 등) 를 매개체로 성인을 비롯하여 아동들의 심리치료를 수행함으로 심리학, 상담학, 아동학 등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을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에 대한 믿음, 포용력, 존중감 등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다른 분야의 치료사와 마찬가지로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즐겨하거나 읽는 것을 좋아하면 더욱 좋습니다.
독서치료사가 되려면 무엇보다 독서의 즐거움과 독서의 영향력, 파급력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인간이 지닌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다 상급의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내담자에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독서치료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문학과 심리학, 상담학, 미디어학 등과 관련된 학위과정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 관련 전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독서치료사는 개인 연구소나 상담실을 개업할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경우는 다양합니다. 먼저,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사회교육기관 또는 평생교육기관에서 상담사 또는 교육을 담당하는 전문 강사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교육기관 이외에도 각종 사회복지기관, 의료기관에서 전문상담사로 근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군부대, 교정시설, 다문화집단, 범죄 피-가해자, 재난피해자와 가족 등과 같은 특수대상자들을 독서치료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독서치료사의 근무조건은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우 공공기관이나 국가사업의 표준임금에서 규정된 바에 따라 그리고 개인이 경력에 따라 차등된 비용을 받게 됩니다.
복지관에서 활동하는 독서치료사의 경우, 월 4회에 15~30만원 정도이며 복지관과 별도의 계약을 맺어 비율에 따라 수입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치료하는 경우 치료사마다 다르게 책정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1회기(40~50분)에 약 50,000~100,000원 정도입니다.
[출처: 워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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