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와의 소통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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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우리 어른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소통하지 않습니다. 언어를 사용해 소통하는 방법을 아직 충분히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놀이를 통해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합니다. “제가 지금 너무 속상해요. 제 말을 믿어주지 않으니 억울해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요?”와 같이 어른들은 문제가 있을 때 표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반면 아이들은 울거나 떼를 쓰기도 하고, 부모가 싫어하는 행동을 해서 관심을 끌어내 소통하려 합니다.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아이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이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도통 알 수 없으며, 그냥 잘못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나무라기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언어는 ‘놀이’입니다. 장난감이 단어이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놀이가 아이들의 언어인 것이지요. 소꿉놀이를 하는 아이가 언니에게 쓰고 맛없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한다면, 언니에게 화가 났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안 된다고 가르치기보다는 화가 난 마음을 알아준다면, 아이는 부모와 충분히 긍정적 소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아이와 소통을 한다는 것은 아이의 놀이에 참여하면서 마음을 읽어주거나 수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놀아주는 것이 좋은 소통 방법일까요? 청소년기 아이들은 일상에서의 소소한 이야깃거리나 매체에 대한 관심거리가 놀이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관심 있는 주제를 이야기할 때, 훈계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면 충분히 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 아이들의 일상과 관심사에 대해 긍정적 관심을 가지고 언제나 들어줄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소통하는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아이들의 놀이에 적극적이고 수용적인 관심을 갖는다면 누구나 소통을 잘하는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선우현 교수(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아동심리치료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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