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란 3차원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하여 활용이 가능하도록 시설물의 형상, 속성 등을 정보로 표현한 디지털 모형을 뜻한다.
BIM전문가가 하는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사전 설계검토다. 설계과정에서는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의 정합성을 살핀다. 두 번째는 시공성 검토다. 공법에 따른 시공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재시공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3차원 BIM에 의한 MOCK-UP(주: 사전 테스트 시공)을 하면서 시공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나 이상 여부를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유지관리 업무가 있다. 건물 생애주기 중 건축재료 및 시설장비 등의 교체시기, 이력관리 등은 BIM을 통해 관리된다.
이때 BIM전문가는 유지관리에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해 시설물의 유지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세우고, 설계가 변경됐을 때 이력관리에 활용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건축물의 가치를 감정하고 평가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BIM 관련 분야에서 일하려면 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한다. 물론 설계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시공에 대한 기본 지식과 더불어 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BIM은 건축과 IT의 융합으로 볼 수 있다. 건축 관련 경험이 많고 능력이 뛰어나도 IT쪽에 흥미와 적성이 없으면 BIM전문가로 일하기 어렵다. 이 일은 건축기술을 정보화해 활용하는 일이다. 따라서 BIM전문가에게는 IT 기획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필수적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룰 줄도 알아야 한다. 이에 더해 그래픽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건축과 정보처리 또는 컴퓨터 등을 복수전공하면 좋겠지만, 동시에 하기 어렵다면 건축을 주 전공으로 하여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IT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
해외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이미 BIM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현재 관련 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BIM 분야가 알려진 것은 2000년대 후반으로 여전히 걸음마 단계이며, 관련한 전문 인력도 얼마 되지 않는다. 현재는 특정 건축물에서만 활용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모든 시설물에 BIM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필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분야인 만큼 기술력을 확보한다면 전망은 매우 밝다. 최근에는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짓기 위해 BIM이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3차원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을 살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구체적 수치로 측정해볼 수 있다. 이외에 건축물을 짓거나 리모델링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산출할 때, 은행 등 금융권에서 건축 담보물에 대한 가치를 평가할 때도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컴퓨터의 발달, 지식정보화 사회의 가속화 등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조경이나 사회간접시설 등 건축과 관련한 사회의 모든 콘텐츠가 데이터화 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관계자들은 BIM전문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꼭 필요한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출처: 워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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