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하나요?
이종격투기는 권투, 레슬링, 씨름, 유도 등 각기 다른 종류의 격투 무술을 하는 선수들이 대결을 벌이는 스포츠로, 그 유래는 고대 올릭픽대회의 정식종목이었던 판크라티온(pancration)을 들 수 있습니다. 국내에 공식적으로 이종격투기라는 용어가 생긴 것은 1980년대 이후인데, 실전 격투 최강자를 가리자는 의도로 기획된 격투기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각기 다른 종목의 선수가 겨룬다는 의미는 퇴색됐으며, 이종격투기보다는 ‘종합격투기’라고 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세계 2대 이종격투기 대회로는 미국의 UFC와 K-1이 있습니다. 특히 UFC는 미국 덴버에서 1993년 11월 12일에 시작한 종합격투기대회로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리그로 꼽히던 PRIDE FC(일본)가 2007년 4월 이후 경기가 중단되면서, K-1과 함께 세계 2대 이종 종합격투기로 꼽힙니다. 이종격투기 방식은 크게 종합격투계(유술기, 그래플링 등)와 입식타격계로 나뉘는데, UFC는 그라운드를 활용하여 조르고 누르는 등의 기술을 적용하는 유술기에 해당하며, K-1(K는 가라테ㆍ킥복싱ㆍ쿵푸 등의 앞 머리글자)의 경우 서서 싸우는 입식타격기 형식에 해당합니다. 다른 이종종합격투기 대회가 로프가 달린 4각의 링 위에서 치러지는 반면, UFC는 옥타곤이라는 8각의 케이지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격투기 선수로는 UFC 정찬성, 김동현 선수가 있으며, 국내에서 열리는 시합으로는 로드FC가 있고 대표적인 선수로 최홍만 선수가 있습니다.
이종격투기 선수는 평소 체력향상과 기술습득을 위해 트레이너 또는 코치의 지도에 따라 하루에 7~8시간 이상을 킥복싱과 브라질 무술인 주짓수 등의 격투기 수련을 합니다. 이러한 훈련으로 아마추어 시절을 거친 후 이종격투기 선수로서 데뷔를 하게 되는데, 대회마다 규칙이 다르므로 대회규정에 따라 격투방식과 규칙에 대해 수련을 하고 시합에 나가게 됩니다.
상대선수의 전력과 기술을 분석하여 그에 따른 경기작전을 수립하고, 대회에 참가하여 규정에 맞게 감독 및 코치의 지시에 따라 경기를 진행합니다. 경기 전 이루어지는 인터뷰에서 돌발발언 등으로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만큼 쇼맨십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 교육 및 훈련
이종격투기 선수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특별한 학력 제한은 없습니다. 다른 종목의 운동선수들처럼 운동에 소질을 보여 중·고등학교에서 선수로 활동하다가 대학의 체육 관련 학과로 진학하거나 이종격투기 체육관에서 관원으로 운동을 합니다. 이종격투기는 각기 다른 종류의 격투 무술로서 유도나 태권도, 합기도, 씨름 등의 격투기 관련 프로선수나 전공자들이 진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른 기술을 가진 상대방 선수와의 시합을 대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레슬링과 복싱, 킥복싱, 주짓수 등의 무술을 2가지 이상 익히게 되며, 2~3년 정도의 훈련기간을 거치는 동안 관장의 추천을 받으면 선수로 등록한 후 아마추어시합과 인터리그를 거쳐 프로리그에 데뷔하게 됩니다. 여러 이종격투기 대회 중하나의 대회와 계약을 맺어 프로로 데뷔하며, 계약기간 동안은 계약한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 적성 및 능력
이종격투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 종목에 대한 기술습득과 더불어 레슬링, 복싱, 킥복싱, 주짓수 등의 다양한 종목의 무술을 익히고 수련하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힘든 연습과 훈련과정을 견딜 수 있는 강한 체력과 끈기, 인내심을 갖추어야 하며, 대회에 앞서 출전 급에 해당되는 몸무게 관리와 시합을 통해 즉각 평가되므로 끊임없는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 진출현황
이종격투기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케이블TV를 통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한때는 전 스포츠채널의 심야시간대를 점령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특히 이종격투기를 무릎으로 찍고, 누워서까지 상대를 차는 ‘싸움’에 불과하다는 인식은 씨름선수였던 최홍만의 전향으로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 모으며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회에는 몸무게에 따라 웰터급, 미들급, 헤비급으로 구분되어 출전하며, 전적과 인기에 따라 출전수당(파이트머니)과 함께 승자에게는 승리수당이 주어지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현재 이종격투기로 활동하는 선수의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새로운 스포츠로의 관심과 더불어 과거에 비해 선수가 많이 늘어났으며, 여자 선수들의 진출도 눈에 띕니다. 이종격투기 체육관의 증가와 관중석을 꽉 채우는 이종격투기 대회의 열기로도 이종격투기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 비해 선수도 적고, 대전료와 시합도 많지 않은 등 아직은 저변이 취약한 편입니다.
□ 전망
이종격투기는 규칙이 단순하고, 선수가 보여주는 인간의 한계와 승부욕이 대중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얻으며, 이제는 시합을 넘어 쇼의 성격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씨름선수, 유도선수, 프로복싱 등 특이한 경력을 가진 선수들의 이종격투기로의 전향이 늘고 있습니다. 이종격투기선수 지망생뿐만 아니라 개인의 심신단련을 위해 이종격투기를 배우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는 자생력을 갖춘 대회나 자본력 있는 경기단체가 드물어 이종격투기 팬들의 관심은 해외 유명선수에게로 많이 쏠려 있습니다. 국내선수들 또한 더 큰 무대인 해외무대로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스타의 발굴과 국내 대회개최가 활성화되지 않을 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체력적 소모가 크기 때문에 고연령으로는 활동이 어렵고, 부상으로 인해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노력여하에 따라 지도력을 갖추어 감독이나 코치, 혹은 경호원과 같은 다른 분야로의 진출도 가능한 직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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