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좋지 않아 진로를 선택하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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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아이는 노력에 비해 성적이 잘 안 나오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겨도 자신 있게 정하지 못하고 성적에 맞춰 눈높이를 낮추는 것 같아요. 부모로서 정말 안타까운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학생들이 진로를 계획하면서 성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는 보통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화된 지표가 성적 외에는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특정 직업에서 요구되는 자질과 역량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안다고 해도, 그것을 자신이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에 비해 성적은 당장 눈에 보이는 지표이니, 진로 선택을 할 때 유일한 잣대로 삼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 직업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관심 있는 직업이 어떤 분야에 속하는지, 그 직업이 관련 분야의 다른 직업과 유사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적이라는 난관에 부딪히면 관련 분야에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전혀 다른 분야로 방향을 돌려버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의사를 꿈꾼 학생이 관련 분야의 직업인 간호사나 물리치료사 등으로 대안을 탐색하지 않고 사진작가로 바꿔버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성적에 맞춰 무작정 진로 목표를 바꾸기보다는 관심 있는 직업과 관련된 분야의 다른 직업을 함께 살펴보면서 선택의 폭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조언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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