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일러스트레이터는 무슨 직업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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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컬일러스트레이터는 의학정보를 시각화해 이미지로 그리는 일을 한다. 이들이 그리는 일러스트는 세 가지 용도로 활용된다.

첫째는 논문지원용이다. 의학자들이 발표하는 논문에는 이미지가 필수로 들어가게 된다. 예를 들어, 기존에 실시하던 A타입의 수술과 다른 B타입의 수술방법을 개발했을 때 두 수술이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를 그림으로 비교해서 보여주면 읽는 사람의 이해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강의 자료용이다. 의과대학 교수들은 강의를 할 때 학생들이 보다 흥미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메디컬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그림과 2D·3D 자료를 활용해 강의자료를 만들기도 한다. 



셋째는 환자용이다. 환자용으로 쓰이는 일러스트는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수술이나 치료법, 수술 경과 등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쓰인다. 이는 환자가 수술이나 치료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거부감과 두려움을 줄여줄 수도 있다. 환자는 대개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라 피가 흥건한 수술 사진을 접하면 겁부터 내게 되는데, 그림은 사진과 다르게 혐오스러운 요소를 제거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만 순화해 전달할 수 있다. 병원에 가면 환자의 생활습관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자세 등을 그림으로 그려 걸어둔 걸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것도 환자교육용 메디컬 일러스트의 한 영역이다. 

 

 의학 이미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국내에도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 전공자들을 양성하는 학과가 만들어졌다. 

2016년에 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를 양성하는 바이오메디컬아트 전공이 개설되었다. 이 학과에는 주로 미술, 생물학 전공자들이 입학을 했는데, 이들은 학부 때 자신의 전공 외 다른 선택과목으로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 준비한 학생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의과대학의 기초의학 해부학교실에 대학원 과정이나 미술 전공 후 조교로 들어가 연구원들과 협업으로 공부하며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 



이 일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그림실력이 뛰어나야 한다. 또한 혼자 그림만 그리는 작업이 아니라 의학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업무여서 때로는 설명으로도 한계가 있는 내용을 그림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회의하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연구자와 협의하고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 원만한 인성, 협력하는 자세를 갖춘 사람에게 잘 맞는 일이다. 또한 손으로 그린 그림을 컴퓨터로 교정하고 색감이나 형태를 조정하는 프로그램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관련자들은 “메디컬 일러스트에 대한 인식 변화는 이 분야 종사자를 더 이상 지원자, 조력자가 아닌 동등한 연구 파트너로 인식하는 데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본다. 교육, 연구 분야뿐 아니라 의료소송이나 의족·의수 등 인체보조기구 제작, 의학 관련 e-book 콘텐츠 제작 등에서 메디컬일러스트레이터의 역할이 필요하다. 

최근 4차 산업으로 일컬어지는 3D 프린터, AR, VR, 기타 가성현실에서 구현하는 의학이미지에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의 필요성이 확장되어가고 있다. 
3D 프린터의 경우 의료정보(CT, MRI)를 3D로 구현하는 방법에서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기본적인 능력이 있어야하며 디자인적인 감각이 필요하므로 3D입체로 구현할 때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의 능력이 도움이 된다.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에서도 기술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환자 치료 목적과 의학 교육용 VR, AR등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의 역할이 있다. 메디컬 일러스트가 논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고, 의학 연구자나 논문 리뷰어들의 눈높이도 많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문성을 갖춘 메디컬일러스트레이터의 중요성은 더 강조될 전망이다.

[출처: 워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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