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생배경
기원전 5세기경부터 장애인이 말에 올랐다는 문헌이 있으나, 재활승마 (Riding for the Disabled)라는 용어는 1900년대 초 영국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리즈 하텔이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재활승마 활동은 가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그리고 1960년대에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 물리치료사가 주축이 되어 지금의 치료승마(Hippotherapy)로 불리는 분야의 토대가 마련됩니다. 국내의 경우에는 2001년 삼성전자승마단에서 재활승마를 최초 도입했고 2005년 한국마사회에서도 재활승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재활승마(Therapeutic Riding)는 ‘Riding for the Disabled’와 동일한 의미로 장애인이 참여하는 승마의 총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특정한 증상을 가지고 있어 전문 의료진과 승마치료사 등의 지도하에 실시되어 재활을 돕는 것을 치료승마(Hippotherapy)라고 합니다.
선진국에선 치료승마가 수십 년의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현재는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총 3개 분야의 치료사들이 말의 움직임을 치료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각 전공분야의 목적에 맞게 치료승마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재활승마치료사’라는 용어는 치료승마(Hippotherapy) 전공이 따로 있는 독일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치료승마를 전문으로 하는 치료사들을 ‘재활승마치료사’라고 통칭하고 있습니다.
□ 하는 일
재활승마를 위해서는 장애아동을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며, 이 역할은 주로 치료사가 담당합니다. 반면 지도사는 말 훈련, 말 관리를 하고,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역할을 합니다. 치료사와 지도사는 각각 치료전문가, 승마전문가라고 볼 수 있지만 서로에게 조언을 구하며 역할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재활승마치료사는 말을 매개로 환자를 치료하는 치료승마전문가입니다.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목표를 세우고, 치료방법을 찾는 일은 치료사들의 일상적인 업무입니다. 재활승마치료사는 환자만 돌보는 것이 아닙니다. 부가적으로 말의 상태를 살피고 말의 건강관리까지도 돌봐야 하기 때문에 매우 바쁩니다.
우선 팀(승마치료는 재활승마지도사, 마필관리사, 재활승마치료사가 한 팀이 되어 운영됨)의 도움을 받아 말의 상태를 살피고 말이 머무는 마방의 청결 관리를 하면서 업무가 시작됩니다. 우선 아이들이 싫어하지 않게 말을 목욕시켜 냄새를 없애야 합니다. 뛰지 않고 천천히 걸어야 하는 것도 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고 좋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 훈련을 시키고 손질 등을 해줍니다. 또 치료시간에 맞춰 말과 장구를 준비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업무 배정을 통해 환자들의 지원을 맡습니다.
그리고 실제 치료가 시작되면 환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운동의 강도 및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주죠. 이런 과정에서 안전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또한 참가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으므로, 재활승마전문가는 단순 기승활동 뿐만 아니라 말과 같이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포함하여 재활승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재활승마치료사는 병원과 협력하여 환자의 상태가 좋아졌는지를 파악하는 등 여러 업무를 담당합니다.
□ 근무환경
재활승마치료사는 환자와 말의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근무환경 역시 말과 환자의 공간과 관계가 있습니다. 장애인은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온도 조절이 가능한 치료승마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너무 덥거나 너무 추운 기간이 되면 치료를 중단하고 방학을 보내야 됩니다. 또한 말은 예민하여 항상 조용한 환경에 있어야 하며 돌발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지속적으로 환경을 살펴줘야 합니다.
재활승마치료사의 환경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복장입니다. 또 복장 가운데 제일 중요한 부분이 바로 신발입니다. 말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치료사, 환자 포함)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화나 운동화의 착용은 필수이며 샌들과 같은 것을 신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환자를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며 동물을 좋아해야 합니다. 환자들에게 끝없는 도전을 요구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이어야 하고, 활달한 면도 필요합니다. 또 동물에 반응하는 알레르기가 있으면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이 직업 종사자는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스트레스를 스스로 해소하지 못한다면 동물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장애인이 요구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 뿐 아니라 ‘말’이라는 동물을 하나의 치료 매개로 활용하기 때문에 말에 대해서도 전문가여야 합니다. 말의 움직임 분석, 행동 분석 등 말이 환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전부 알고 있어야 하며, 그 말들을 치료에 적합하게 훈련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상급 훈련 부분은 치료승마팀의 한 멤버인 재활승마지도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 하는 일이라 말을 이해하고 말이 돌발적인 행동을 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경험과 요령이 가장 필요합니다.
치료승마는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등 그 3개의 분야에서 이루어지는데 아직 국내에는 정식적인 치료승마교육 과정이 없습니다. 다만, 유사한 자격증으로는 말산업육성법에 의거한 재활승마지도사 1, 2, 3급이 있으며, 2급 이상은 단계별 3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관련학과로는 동물관련 학과 및 치료학과(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등) 등이 있으며 대상이 장애인이다 보니 이들과 친숙해지는 것도 미래 직업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직업이고,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재활승마치료사를 고용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삼성승마단, 한국마사회 정도가 대표적이죠. 재활승마치료사에게만 해당되는 별도의 승진체계는 없으며 보통 기업 내 승진체계와 동일합니다. 재활승마치료사의 경력은 일반 치료사의 경력과 같으므로 병원, 복지단체 등으로 직장을 옮기거나 성격이 비슷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 진출현황
국내 재활승마를 실시하는 곳은 삼성전자승마단 이외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곳은 수석지도사를 포함한 지도사 5명과 치료사 2명이 종사하고, 모두 국제재활승마협회(PATH International, 이하 PATH)의 재활승마지도사 자격등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임금수준은 회사의 임금체계와 경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임금은 일반 대학병원의 치료사 수준인데, 이는 경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제공하는 직업정보에 따르면 관련 직업인 물리치료사의 임금은 평균 190만 원, 상위 25%인 경우 310만 원입니다.
□ 전망
재활승마치료사를 채용하는 기관은 일부이고 아직은 장애인 복지활동의 일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새로운 치료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많이 있고 치료사가 졸업 뒤 학습하는 세분화된 전공 분야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통해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고로 정부는 2016년 말 산업 육성 지원 사업에 659억 원을 투입하고,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3급 국가자격시험으로 3종(재활승마지도사, 장제사, 말 조련사)을 시행하고 있어 진출시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출처: 워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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