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서는 ‘역대급 불수능’으로 인해 가장 큰 ‘구멍’이 뚫렸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이하 지균)에서 144명의 미선발 인원이 나오면서 전체 139명의 인원을 선발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본래 서울대가 선발하려던 인원은 2662명이지만, 실제로 선발된 인원은 2523명이었다. 지균에서 나온 144명, 전체 현황에서 나온 139명이라는 미선발 규모는 서울대가 학생부종합전형을 수시에 전면 도입한 2014학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수능 난도가 치솟으며 상위등급이 대거 감소, 2등급 3개인 지균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인원이 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통계 자료 발표…합격생 배출 고교 ‘역대 최다’ = 서울대는 13일 2019학년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를 발표하며 ‘수시모집 선발 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서울대가 발표한 ‘선발 결과’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선발한 2523명의 합격자를 △고교유형 △지역 △성별 등의 기준으로 구분한 통계 자료다. 서울대는 매년 수시 최초 합격자를 발표하는 시기에 맞춰 합격자 통계 자료를 발표해 오고 있다.
집계 결과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합격생을 한 명이라도 배출한 고교가 늘어났다는 점. 올해 서울대 지원자를 1명 이상 보유한 전국 1726개 고교 가운데 849개교가 합격자를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서울대 수시가 학생부종합전형 체제가 된 2014학년 이래 ‘최다’ 수치다.
합격자 배출 고교 수에 눈길이 쏠리기 쉽지만, 지원자가 나온 고교가 늘어났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만큼 서울대 입시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 올해 수시에서 기록된 지원자 1명 이상 1726개교라는 수치는 합격자와 마찬가지로 학생부종합전형 도입 이래 가장 많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문턱’이 낮아지며 오랜만에 서울대 합격자 배출이라는 ‘기쁨’을 맛보게 된 고교들이 많았다. 최근 3년간 없었던 합격소식을 듣게 된 일반고는 전국 95개교에 달했다. 특히, 경북 의성군의 의성여고, 전남 구례군의 구례고, 충남 태안군의 태안고와 태안여고는 군 지역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3년간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던 곳이다.
<한국대학신문 2018.12.13 기사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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