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관광통역안내사가 말하는 직업의 매력

반응형


■ 성공적인 삶을 위해 선택한 금융 분야의 길

  고성욱 씨 가족은 그가 태어나고 두 달 만에 미국으로 이민했다. 자식이 사회적으로 성공하기를 바랐던 아버지는 그가 오로지 공부만 하도록 엄격히 교육했다. 게임을 하거나 텔레비전 보는 시간은 좀처럼 허락되지 않았다. 아버지는 꼭 변호사나 의사가 되어야만 존경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런 직업에 관심이 없었던 그는 그나마 금융 분야로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해 그 길을 선택했으나, 금융업에서 일하는 12년 동안 행복을 느끼기 힘들었다.


■ 금융에서 관광으로, 진정 원하는 길을 찾아 떠나다 

  그렇게 일하던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원하는 삶을 살아오는 동안 어떠한 만족도 행복도 느끼지 못한 그는 뒤늦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루아침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는 자신을 스스로 관찰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이메일을 볼 때 항상 그의 눈길을 끈 것은 한국과 관련된 것들이었고, 한국 관련 뉴스와 여행 채널만 보았던 자신이 생각났다. 그의 머릿속에 ‘한국’과 ‘여행’ 이라는 두 단어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내 ‘나는 관광가이드를 하러 한국에 가야겠다. 한번 해봐야겠다. 후회 없이 살아야지.’ 하는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 한국에서 인바운드 가이드로 활약하다

  그는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외국인 대상 한국 관광가이드를 하고 있다는 강정모 씨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윽고 둘은 의기투합하여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관광가이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디스커버리 강남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색다른 강남스타일을 알리면서 전 세계 여행 전문 사이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TOP10 가이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성욱 씨는 한국 여행사라면 어디에나 있는 똑같은 상품이 아닌 독특한 상품을 만들고 싶었다. “외국인들은 6.25전쟁 후 폐허가 된 나라가 어떻게 이만큼 성장했는지 궁금해 해요. 한국인이 어떤 사람들인지 이해하는 것은 관광 사업에서 매우 중요해요.” 외국 손님들은 질문이 많기 때문에 한국의 정치, 역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야 한다. 그는 현재 KoreanTourGuide.com 이라는 개인 웹사이트로 한국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뉴스, 그리고 특화된 관광프로그램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있는 그대로 충분한 자신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기보다는 스스로를 부족한 존재로 생각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고성욱 씨는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해요. 그냥 당신 자체가 특별하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저 역시 한국어 실력이 완벽하지 않아요. 하지만 상관없잖아요. 대화하기에 충분하니까요. 식당에서든, 길에서든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면 되고요. 당신이 누구든, 교육적인 배경이 어떠하든, 가족 중 어떤 사람이 있든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해요. 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이고, 그 특별함을 누군가는 좋아할 거예요.”라고 학생들에게 전한다

고성욱(관광통역안내사)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