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생배경
포크아티스트(Folk Artist)라는 직업에 대한 힌트는 ‘Fork'라는 단어에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이긴 한데 바로 민속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를 두고 포크아티스트라고 부릅니다.
포크아트는 각 나라의 전통적인 그림을 가구나 생활 용품에 그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냥 그리는 게 아니라 다양한 색깔과 장식을 추가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민속공예의 한 분야입니다. 보통 가구나 나무, 천, 플라스틱, 콘크리트벽 등 여러 재료에 그림을 그려 새로운 소품을 만들어내는 걸 말합니다. 특히 그림에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각 나라의 전통적인 미술 특성과 그림 그리는 기법만 알고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공예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포크아트의 시작은 인류 문명의 시작과 함께합니다. 선사시대 동굴벽화부터 초기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하기 위해 피난처였던 카타콤 내에 그려 넣었던 프레스코화, 중세 유럽의 선원과 농민들이 그린 배 안이나 외부의 실내장식, 가구장식화 그리고 산업혁명 뒤 상업미술과 융합돼 내려온 장식미술까지 인류 역사와 함께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 예술이 바로 포크아트입니다. 좁은 의미로는 17,18세기 유럽전역에서 각 민족의 문화와 정서에 따라 독특하게 발전한 고유의 그림 기법으로 꽃과 과일, 새 등을 주제로 하여 가구, 쟁반, 화병 등 각종 생활용품 등에 그림을 그리는 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 시작된 공예 예술이 다 그렇듯 포크아트도 유럽에서 발생하고 성장하여 신대륙의 역사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고 초기 개척시대를 거치면서 가구나 실내를 장식하는 기법으로 발전해 근래에는 장식이라는 의미가 더해진 데코레이트 페인팅(DECORATIVE PAINTING)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 분야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것은 호주에 이민을 갔던 사람들을 통해서입니다. 이들은 근처의 공예 학원에서 기술을 배워서 한국에 돌아와 공예를 가르치면서 포크아트 분야를 널리 전파합니다. 참고로 이 예술의 포크아트는 생활환경을 더 아름답게 꾸미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 욕구에서 비롯된 예술이며 현재 지구촌 전역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 하는 일
포크아티스트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전통 공예 예술가’ 또는 ‘전통 공예 지킴이’입니다. 이들은 시공간을 초월해 과거부터 지금까지 “아름답다”고 표현할 만한 전통적인 예술을 손수 공예품 안에 표현하고 이 감성을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는 일을 합니다. 특히 기계 생산과 컴퓨터에 의존한 예술품들이 나오는 때에 아날로그적인 여유와 감성을 전해주는 직업입니다.
포크아트의 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작은 예술품 하나에 포크아트가 표현되는 일도 있지만 요즘은 인테리어나 가구디자인, 직물에 그림을 그리는 패션페인팅, 네일아트, 액세서리 디자인 등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포크아트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포크아티스트가 하는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포크아트의 기본적인 제작과정은 먼저 각종 그림을 표현할 기본 재료를 부드럽고 평평하게 하는 작업부터 시작됩니다. 우선 ‘MDF'(Medium Density Fiberboard, 중간 정도의 밀도와 두께를 가진 합판을 말함)나 그밖에 나무로 된 제품에 석고가루를 게워 놓은 젯소(페인트나 물감을 바르기 전 표면을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것)를 칠합니다. 젯소는 표면의 내구성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구실을 하거든요. 그 다음엔 표면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포로 문질러야 합니다. 사포로 문지른 다음엔 원하는 색상으로 바탕색을 칠한 뒤 직물을 재단할 때 사용하는 초크 펜을 이용해 밑그림을 그립니다. 혹은 먹지를 사용해 밑그림을 옮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그린 밑그림을 기초로 브러시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 뒤 마감재를 칠하면 작품이 완성됩니다.
□ 근무환경
포크아트 작업은 대부분 실내에서 이루어집니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지만 원목, MDF로 된 가구에 그림을 그릴 때 첫 준비 작업인 사포 문지르기를 하는 과정에서 먼지나 젯소가루가 날릴 가능성이 높아 이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작은 소품일 경우에는 덜하지만 큰 가구에 그림을 그릴 때는 사포질을 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팔이 아플 경우 사포를 끼워서 사용하는 도구를 이용하면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포크아트용 물감을 사용할 때 알아둘 것도 있습니다. 포크아트 그림을 그릴 때는 주로 아크릴 물감과 오일 물감을 사용합니다. 이 물감의 구성 성분은 안료와 미디엄(전색제)입니다. 안료는 물감의 색을 내는 기본재료지만 이 자체로는 표면에 붙지 않기 때문에 미디엄을 섞어 표면에 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각 안료들은 화학반응을 일으켜 독특한 냄새를 내게 됩니다. 흔히 사람들이 잘 느끼지 못하지만 후각적으로 민감한 사람들은 머리가 아플 수 있다는 걸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또 바탕 재료가 되는 MDF나 원목도 접착제 또는 표백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 두었을 경우 매캐한 냄새가 납니다. 그런 점을 알아두고 그림을 다 그린 뒤에는 친환경소재 마감재를 사용해 마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그림을 그리는 게 좋습니다.
포크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전공 및 학력제한은 없으며, 현재 활동하고 있는 포크아티스트들 가운데에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순수미술은 본인의 감성과 미적 감각을 살려 공간의 사물과 풍경, 인물, 동물 등을 표현하며 디자인을 하지만 포크아티스트는 이미 그려져 있는 작가의 그림을 보고 쉽고 예쁘게 그릴 수 있는 방법부터 연구합니다. 그림 그리는 기술을 익힌 뒤 실력이 쌓이면 포크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풍경, 정물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현재 국가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은 없으며 협회에 소속돼 있는 개인학원에서 실력을 쌓은 뒤 협회 시험을 치르고 자격증을 취득하여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참고로 포크아트 분야에는 현재 크고 작은 몇 개의 협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편 몇몇 문화센터에서는 자체적으로 시험을 실시한 뒤 문화센터 강사를 채용하기도 합니다.
포크아티스트로 활동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지식이나 기술은 특별히 없습니다. 다만, 단계가 높아질수록 높은 수준의 작품을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노력과 끈기가 필요합니다. 많이 연습하고 노력한 만큼 실력이 향상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포크아트의 큰 매력입니다. 그리고 수입이 일정치 않기에 이 일로 큰돈을 벌려고 생각하거나 안정적인 수입을 예상한다면 오래 일을 할 수 없을 겁니다.
포크아트는 그 활용 분야가 넓고 예술작품으로 완성됐을 때 그 가치가 여러모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성격과 적성에 맞게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늘 사물을 주의 깊게 살피며 연구하고 공부해야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별히 그림실력이 없더라도 기본적인 스타일을 응용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누가 얼마만큼 꾸준한 노력을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또한 큰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고 본인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드러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창의력도 필수조건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통해 색채나 디자인 감각을 키우며 미적, 예술적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중·고등학교 등에서 특별 활동 교사 또는 포크아트 강사로 활동이 가능합니다. 문화센터 등에서 강좌를 개설할 경우 사람을 뽑는 일도 있습니다. 문화센터라고 하면, 사단법인체의 문화센터, 백화점 문화센터 등 다양해서 뽑는 곳마다 채용전형이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이력과 경력, 자격증 등을 중요시합니다.
한편 자격증을 딴 뒤 문화센터나 학교 강의, 전시회 전시 경력 등을 갖고 인테리어 관련 업체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거나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반대로 웹, 의류, 소품 등 각 분야의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포크아트를 배워 자기 분야에서 이 일을 접목해 시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포크아티스트들이 경험과 실력을 쌓은 뒤 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업 미술을 대표하는 장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하게 활용되는 이 분야는 포크아트에 머물지 않고 현재로선 데코레이션 페인팅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데코레이션 페인팅이란, 어떤 물건이나 작품 등에 장식적 요소를 주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합니다.
또 성격에 따라 작품을 판매하는 소품점, 액세서리 숍, 네일아트 숍에서 포크아트를 접목한 활동을 할 수도 있고, 핸드폰 고리, 핸드폰케이스, 보석함 등에 그림을 그리는 부업으로 활동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현재 포크아트를 하는 사람은 매우 많습니다. 이들은 협회나 문화센터에서 취득한 자격증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국가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이 없는데다가 협회나 문화센터마다 취득하는 자격증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강사로 활동한다고 해도 실력은 천차만별입니다.
학원을 운영할 경우엔 보통 월 300~800만 원의 수입을 얻고 수업일수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문화센터의 경우는 일주일에 이틀 수업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40~70만 원의 수입을 얻습니다. 하지만 부업과 개인의 능력으로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할 수 있게 되면 수입은 올라갑니다.
포크아트는 상업미술의 한 분야로 당당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공예입니다. 포크아트 공예는 단순히 민속그림만을 소재로 하는 게 아니라 전통과 현대적인 미를 골고루 더한 독특하고 새로운 공예 분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출처: 워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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