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하나요?
□ 탄생배경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 또는 삶의 동반자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관한 국제심포지움」에서는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로 그리고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하기 위하여 애완동물이라는 용어 대신에 반려동물(伴侶動物, companion animal)을 사용하기로 제안했고 이 말은 현재 일본, 미국,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동물에 대한 학대행위 방지 등 동물을 적정하게 보호․관리하기 위한 동물보호법이 1991년 제정되었고, 2015년 일부 개정 후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반려동물장묘업과 반려동물장의사라는 직업이 나오게 됐습니다. 반려동물의 존재감이 커지고 그들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는 장례를 치러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등장하게 되었죠. 좀 더 구체적으로 국내에서는 1999년도에 일본의 애견장묘업체가 소개되면서 그 사업성을 내다보고 몇몇 업체가 관련 일을 시작하였고 그 뒤로 국내 업체를 모델로 후발업체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2001년부터 본격적인 장례서비스가 이루어지고, 2008년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동물장묘업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어 반려동물장의사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 하는 일
반려동물장의사는 반려동물의 장례와 관련한 모든 것을 책임지는 반려동물 장례전문가입니다. 이들은 반려동물의 장례식을 주관하고 장례절차 및 각종 용품을 준비하는 등 장례관련 업무를 합니다. 수행하는 업무는 크게 사체 이송, 장례식 과정의 염습과 입관 절차를 다루는 예식 그리고 화장로를 이용한 화장의 3가지로 구분되며 보다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반려동물이 사망했다고 장례의뢰가 들어오면 고객과 장례절차에 대해 논의하고 자택으로 영구차를 보내 사체를 장례식장으로 운구합니다. 그 뒤 반려동물의 사체를 곧고 바르며 깨끗하게 거두는 수시(收屍)와 염습(殮襲: 사체를 깨끗이 목욕시켜 수의를 입히는 일)을 거쳐 입관(入官: 사체를 관속에 넣는 작업)을 합니다.
반려동물도 사고사를 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수술용 바늘로 사체를 꿰매서 최대한 깨끗한 상태로 복원합니다. 입관이 끝나면 발인을 하게 되며 고객의 종교에 맞게 장례예식을 치르고 화장을 합니다. 화장 뒤에는 유골을 수습하고, 분골을 고객에게 인도하며 예식을 종료하게 됩니다. 고객에 따라 화장만 하는 경우도 있고 화장 뒤에는 반려견 장묘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납골당에 두거나 야외에 뿌리기도 합니다. 또한 장례식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하여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제공해주는 일도 합니다.
이처럼 반려동물장의사는 사체이송 및 장례, 화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 맡아서 처리하며 따라서 장례식장과 화장장, 납골당을 함께 갖추고 있는 곳에서 근무를 합니다.
□ 근무환경
근무시간은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오전 9시에서 저녁 9시까지입니다. 장례업무라는 것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밤늦은 시간이나 주말에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근무할 때는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병원 가운을 입고 근무를 합니다. 반려동물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장례식 준비에서 화장 뒤 마무리까지 보통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근무환경에 있어 특별한 제약은 없으며 업무의 특성 상 장례식에 참석하는 고객들이 매우 슬픔에 잠겨있는 상태이고 경우에 따라 신경이 매우 예민해진 고객도 있기 때문에 항상 말과 행동에 있어 주의를 기해야 합니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반려동물장의사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또한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격려해 줄 수 있는 넓은 포용력과 강한 서비스 정신이 요구됩니다.
반려동물장의사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격이나 면허는 없으나, 민간에서 발급하는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자격이나 영구차 운전을 위해 운전면허는 갖추어 놓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의 종류와 특성을 알고 있으면 향후 업무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며 교통사고 등으로 사체가 훼손된 경우 수습을 하기 위해서는 수술도구를 이용하는 약간의 기술도 필요합니다.
현재 반려동물 장례와 관련된 교육과정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대학의 반려동물학과, 반려동물관리학과 등 관련 학과를 나오면 반려동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쌓는데 도움이 되며 장례지도과 등에서 장례 절차와 과정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반려동물 장묘업체에 취업해 반려동물장의사의 업무를 보조하며 관련 지식과 기술을 쌓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이 직업을 갖게 될 때 학력 등의 특별한 제약은 없으며 반려동물이나 장례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추고 있으면 유리합니다. 처음에 입사를 하면 선배 반려동물장의사의 업무를 보조하게 됩니다. 보통 입사를 해서 관련기술을 습득하는 데에는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 진출현황
농림부에 따르면, 정부인증을 받은 정식 장례업체는 2016년 기준 18개 업체이며 동물 화장 시설은 현재 수도권에 7곳 정도 파악됩니다. 추모공원 한곳에서 평균 4~5명 정도의 관련인력이 상조서비스 및 의전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으나, 영업허가 없이 불법으로 운영하는 업체도 상당수라 반려동물장의사에 대한 정확한 집계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려동물장의사는 주로 반려동물 장묘업체에서 근무하며, 임금은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보통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수준입니다.
□ 전망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반려동물장의사라는 직업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직업이었습니다. 하지만 핵가족화를 비롯해 독신주의의 증가, 무자녀 부부 및 독거노인 증가 등 가족 구조가 변화하면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동반자로서의 존재감이 사회 전반에 걸쳐 인식되고 있습니다. 2016년 기사에 의하면, 반려동물 사육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서고 시장규모도 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반려동물 산업은 양적성장과 함께 전문화. 고급화가 가속화되면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에서도 반려동물 보유가구의 증가 등에 맞춰 반려동물산업을 신산업으로 체계적으로 육성키로 하고 관련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과 함께 반려동물의 장례절차에 대한 의미가 확산되면서 이들의 죽음을 애도할 수 있는 반려동물 장례서비스의 수요도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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