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이, 미래에 경쟁력 있는 인재로 키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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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가장 큰 이슈였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기억하실 겁니다. 5번의 경기 중에서 이세돌이 이긴 것은 4번째 경기 딱 한 번뿐이었습니다. 이후로도 알파고는 세계적인 프로기사와 60번의 경기를 더 했고, 그 결과는 60 대 0으로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세돌을 제외한 어떤 사람도 알파고를 이기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글은 왜 알파고를 등장시켜서 프로기사와 바둑 대결을 하게 했을까요? 사람들은 대결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바둑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고 사람의 직관까지 더해지는 복잡한 경기라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알파고를 통해 그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지요. ‘컴퓨터가 하는 일은 못 믿어.’가 아니라 ‘컴퓨터가 하는 일이니까 믿어.’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준 겁니다. 일례로 몇 년 뒤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되면, 19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선호 직업이었던 택시기사라는 직업이 2030년에는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과 컴퓨터가 알아서 운전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안전할까라는 질문에 컴퓨터가 더 안전할 것이라고 답을 준 것과 다름없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 닥칠 변화를 예측한 책 『유엔미래보고서 2045』를 살펴보면, 7개 파트 중 2개의 파트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이 지배할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래 세계는 인공지능·로봇과 인간이 경쟁하게 된다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을 이길 수 있을까요? 사회철학자인 에릭 호퍼는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지식을 가진 사람과 배울 수 있는 사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라고 말하며, 지식만 가진 사람은 경험하지도 않은 과거와 아직 알 수 없는 미래를 준비한 사람이고,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변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면접에서 중요하게 보는 두 가지 기준은 바로 문제해결능력과 대인관계능력입니다. 먼저 문제해결능력이라는 뜻은 개념 이해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아이들이 미래에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려면 개념을 파악하고 핵심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시 말하면, 개념파악능력은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는 것입니다. 초중고 교육의 핵심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 아니라 그 지식을 얻게 된 과정에 있습니다. 또한 대인관계능력은 다른 사람과 어울려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로 나가게 되면 다른 사람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제를 수행하게 될 일이 많습니다. 이는 회사에 입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업무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회사 일은 나 혼자서 잘한다고 성과가 나는 것이 아닙니다. 공은 자신에게 돌리고 책임은 남에게 떠넘기는 사람은 일을 잘 한다고 해도 결코 잘하는 것이 아니고, 똑똑한 것도 아닙니다. 남과 어울려 잘 살기 위해서는 따뜻한 인성을 갖추어야 하며, 이때 인성에서 가장 중요하는 것은 ‘역지사지’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해결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이라는 기준은 세월이 흐르더라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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