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루타 교육법에 대한 정의와 방법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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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주고받는 하브루타 교육법

우리나라의 교육 문화는 선생님과 학생이 질문을 주고받기보다는 주로 선생님이 질문을 하고 학생은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브루타 교육법의 핵심은 질문입니다. 어떤 질문이든 상관없습니다. 엉뚱한 질문이라 할지라도 아이들은 질문을 던지는 과정에서 ‘이건 좀 엉뚱하구나’라고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하브루타는 질문을 서로 주고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모님 혹은 선생님이 질문을 던졌을 때 아이들 역시 질문으로 답을 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아이들은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을 깨닫게 되고 그다음 단계를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하브루타 교육의 한 사례로, 비가 오는 날 아이가 “엄마,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와요?”라고 묻기에, 엄마는 평소처럼 “왜 많이 올까?”라는 질문 대신 “비가 안 오면 어떻게 될까?”라고 바꾸어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아이는 “비가 안 오면 나무가 목마를 것 같아요.”라고 답을 했습니다. 사실 아이는 비가 오는 게 귀찮아서 무심코 물은 것이지만 엄마의 질문 덕분에 비가 와서 좋은 점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질문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확장시켜 새로운 것을 발견해내게 됩니다. 질문과 답변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관점과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나를 알아가는 교실 수업 ‘나 자랑대회’

초등학교 시기는 자기이해와 자아탐색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이해하고 상대방을 인정하는 부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몇몇 학교에서는 진로활동시간을 이용해 하브루타 교육을 진행하는데 그중 한 예로 ‘나 자랑대회’가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난 줄넘기를 잘해’, ‘난 야구를 좋아해’ 등과 같이 친구와 대화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친구와 공통점을 찾으며 사이도 돈독해지고, 자신의 장단점과 잘하는 것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친구들끼리 또래의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아이들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아이들은 서로에게 선생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하브루타 교육법

집에서 하브루타를 하려면 우선 목표가 중요합니다. 만약 자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것을 대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눈앞에 보이는 아무거나 잡고 ‘이걸로 누가 질문을 많이 하나 내기해볼까?’라며 시작해보십시오. 그러면 자녀는 ‘왜 샤프는 검정색일까?’, ‘이 고리는 왜 여기에 달려있을까?’ 등 질문을 쏟아낼 것입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도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림책을 한 줄씩 읽으며 그 한 문장으로 서로 질문을 해보십시오. 예를 들면 ‘주인공은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처럼 말입니다. 굳이 답변을 하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질문만 하면 됩니다. 그 외에도 ‘백지장도 맞들면 나을까?’와 같이 쉬운 속담에도 의문을 가져보거나 노래 가사도 질문으로 만들어보십시오. 이런 방식을 통해 자녀가 대화하기를 좋아하게 되면 ‘오늘은 사과에 대해서 하자’와 같이 주제를 정해보십시오. ‘꿀 바른 과자’를 먹으며 알파벳을 익힌다는 유대인의 교육법처럼 배움은 즐거운 것이어야 하며, 대화도 즐거운 것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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