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입시로 힘들어 하는 아이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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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때부터 미술대학 입시를 준비한 고1 딸아이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학원 선생님으로부터 서울대도 갈 실력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요즘 들어 부쩍 그림이 잘 안 그려진다고 하고, 이제 갓 시작한 다른 애들에게도 뒤처지는 것 같다며 학원을 다녀온 날에는 거의 매일 우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미술 입시를 오랜 기간 준비해왔는데 이제 갓 시작한 친구들에게도 뒤처지는 것 같은 생각 때문에 따님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군요. 그런 따님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의 마음도 정말 안타까우실 것 같습니다. 

  예체능 계열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이 시기쯤에 비슷한 슬럼프를 경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랜 기간 실기를 준비해오면서 다소 지칠 수도 있고, 예술적 능력이 시간을 들인 것에 비례해 눈에 띄게 성장하는 것도 아니다 보니 더더욱 심리적으로 힘들 수도 있습니다. 

  우선, 무엇보다 자녀의 그런 마음을 잘 이해해주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실제 이런 경우, 많은 부모님들께서 속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지만 겉으로는 ‘입시가 얼마나 남았다고 나약한 소리냐?’, ‘학원비 대주는 것을 고마운 줄 알아라’ 등의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가뜩이나 힘겨워하는 자녀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미술이란 기본기가 중요한 것이지, 그리는 기술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는 기술이 더 중요하다면 서울대, 홍익대 등에서 비실기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할 이유가 없겠지요. 그동안 기본기를 충실하게 닦아온 자녀가 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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