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공간에 익숙해지도록 돕기 방과 후 혹은 주말에 학교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보세요. 어느새 아이에게 학교가 익숙한 공간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또한 부모님의 즐거웠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낯선 학교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이 공부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설명과 함께 필요 시 도움을 요청하도록 미리 알려주세요. 학교의 급식소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연습하기 학교에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밥을 먹어야 하므로 식사 시간을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낯선 공용화장실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있으니, 공용화장실에 대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실수를 하게 되..
다문화 가정 학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자녀의 일상적인 고민과 아픔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의 자녀는 남과 다른 외모와 미숙한 한국어 실력으로 감정표현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을 경험하며 자녀 스스로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해’, ‘나는 남들과 달라’ 등의 심리적 위축과 함께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자아존중감과 자기정체성에 회의를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들은 학교생활은 물론이고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께서는 자녀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깊은 관심과 공감을 바탕으로 든든히 지지해주..
독서는 아이들의 언어능력은 물론이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세계관을 넓혀주는 모든 학습활동의 기초입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활동은 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하고 해결해나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줍니다. 따라서 자녀가 관심 있는 책부터 읽도록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며,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자녀 스스로 독서기록장을 작성해보도록 지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기록장 작성은 독서 활동의 연장선으로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이나 감정, 생각 등을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쓰기 연습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입니다. 독서기록장을 작성하는 법은 다양합니다.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땠을까?’ 상상하며 일기쓰기, 책 내용을 ‘퀴즈’로 만들어보기, 책 속 정보를 소개하는 ‘설명문’ 만들기..
최근에는 진로결정의 시기가 빨라지고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중학생은 일반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 적성과 흥미에 맞는 고등학교를 결정하여 진학을 준비하고, 고등학생은 상급학교 진학 또는 취업 등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결정하여 준비합니다. 진로결정이란 자신의 성격, 능력, 흥미, 가치관 등을 진단하고, 이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녀가 본인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진로를 결정했다면, 자녀의 진로결정을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자녀의 결정을 존중해주는 ‘자율적이고 수용적인’ 부모의 자녀가 자존감도 더 높고, 학교생활에도 적응을 잘하며, 삶의 만족도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부모에게 존중받으며 성장한 자녀가 학교와 사회에서 자..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그림일기를 시작으로 독서기록장, 글짓기대회 등 글쓰기 활동이 많아집니다. 이러한 글쓰기 활동은 자녀의 논리적 사고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어휘를 알아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거나 끝말잇기, 비슷한 낱말 찾기 등 놀이를 통해 어휘를 늘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고학년이 되면 일기쓰기를 통해 글쓰기의 기초를 배우게 됩니다. 일기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글쓰기 교육이자, 자신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또한 일상에서 글의 주제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쉽게 글쓰기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글쓰기를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는 ..
사람이 하는 모든 활동을 ‘일’이라고 하지만, 모든 일을 ‘직업’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직업’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사회적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돈을 벌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줌과 동시에 학생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직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거나 보람을 느끼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타인을 돕기 위해 직업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각자의 ‘직업가치관’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는데, 이러한 직업가치관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보며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부모님이 일상에서 직업에 대해 하는 말과 행동을 보고 아이들은 직업이 어떤 것인지 자연스럽..
2019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화됩니다. 전 학년이 ‘실과’ 시간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게 되며, 지식보다는 수행 위주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아직 소프트웨어 교육을 낯설어 하는 학부모님도 많고,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찬반 논란도 많습니다. 학부모님께서 가장 많이 하는 오해 중 하나가 바로 소프트웨어 교육이 어렵다는 것인데요. 사실 소프트웨어 교육은 단순히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분류하고 절차화하는 과정 즉, 알고리즘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학부모님이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소프트웨어 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창의캠프(SW 창의캠프..
아빠와 함께하는 방학활동 체험 최근 학교 현장에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자녀의 진로교육에 아빠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아빠가 중심이 되어 자녀의 진로교육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시사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한 초등학교에서는 진로직업 체험의 일환으로 요리대회, 캠프파이어, 영화 감상, 미니 올림픽 등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빠가 직접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특성, 요구되는 소질, 적성, 직업적 보람 등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강의와 실습을 시행하는 학교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아빠와 함께 이런저런 활동을 하며 아빠의 직업에 대해 알게 된 아이들은 “아빠가 자랑스럽다”, “아빠처럼 열심히 ..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처럼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고성장기 동안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모들은 아이가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진학과 입시에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입시에서의 성공이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근본적인 상황 변화에 맞게 새로운 부모 역할을 모색해야 하지만, 고성장기의 성공 경험이 너무도 강렬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여전히 입시에 대한 집착이 이어집니다. 그 사이에서 자녀와의 불화가 생겨나기 시작하지요. 100세까지 잘 사는 부모는 자녀의 자립심과 행복에 많은 신경을 쓴 부모라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한 자녀는 부모님과 함께한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부모님의 노후도 행복할 수 ..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소통하지 않습니다. 언어를 사용해 소통하는 방법을 아직 충분히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놀이를 통해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합니다. “제가 지금 너무 속상해요. 제 말을 믿어주지 않으니 억울해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요?”와 같이 어른들은 문제가 있을 때 표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반면 아이들은 울거나 떼를 쓰기도 하고, 부모가 싫어하는 행동을 해서 관심을 끌어내 소통하려 합니다.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아이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이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도통 알 수 없으며, 그냥 잘못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나무라기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언어는..
10년 넘게 부모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작하다 보니 외부에서 진행하는 부모 교육 관련 행사나 강연회 등에 참석할 기회가 종종 있다. 이런 행사에 참여해 보면, 그 내용도 훌륭하지만 행사에 참여하는 일반 부모님들의 실제 이야기가 더 감동스럽고 의미심장할 때가 많다. 부모님들이 전하는 경험담들은 마치 백과사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하기만 하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이미 상당한 경지에 오른 분들이 오히려 더 열심히 배우려고 하신다는 것이다. 이런 부모님들이 전하는 경험담은 비전문가임에도 전문가들의 주장과 다를 바가 없어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데도 자녀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배우려는 이유를 여쭤보면, 대부분 자녀의 성장에 따라 부모도 변해야 하고 이를 위해 계속 공부해야 함을 강조하신다..
가을은 야외에서 활동하기 좋은 날씨 때문에 체험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체험활동이 많아진 만큼 학부모님께서도 자녀의 안전에 대해 많이 신경 쓰이실 거라 생각됩니다. 안전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만큼, 학교에서도 안전에 대해 가르치는 교육과정이 신설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은 ‘안전 생활’이라는 새로운 교과목이 생겨났으며,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까지는 체육, 기술·가정, 과학, 보건 등 개별 교과에 실생활에 필요한 안전교육에 대한 단원을 신설하여 체험 중심으로 가르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안전사고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은 만큼,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안전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2013년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