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 형편을 돕고자 관심 없는 학과에 진학했어요 어린 시절, ‘건담’의 열렬한 팬이었던 형윤 씨의 취미는 건담을 그리는 것이었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그였지만, 정작 그의 꿈은 돈을 많이 벌어서 어려운 집안 형편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었다. "가난한 환경에서 벗어나려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으로 애니메이션과는 관련이 먼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했다. 그러나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전공에 흥미를 잃었고, 한 학기를 마치고는 휴학을 했다. ■ 말 한마디에도 꿈을 이루게 하는 힘이 있어요 그는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한 채 군 입대를 했다. 하지만 군 생활 중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일이 생겼다. "군대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정훈장교가 '여기 꿈이 있는 사람..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자녀가 졸업 후 자립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일단 장애를 가진 자녀의 심리와 정서에 충분히 공감을 표하고 자녀로 하여금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외에도 다음의 몇 가지 도움이 필요합니다. 첫째, 자녀가 자신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알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학부모님께서는 자녀의 일상을 유심히 관찰해 장점은 소소한 것이라도 칭찬해주고 단점은 좋은 습관으로 대체할 수 있음을 알려주세요. 특히 자녀가 자신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대화를 나눌 때, “○○는 엄마의 귀한 딸” “아빠의 사랑하는 ○○야”라는 표현을 습관화하고, 자녀의 의견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경청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 형성된 인성은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시기의 인성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성교육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어른들께 바르게 인사하기, 집안일 돕기 등 소소한 것부터 가정에서 지도해주세요. 또한 부모님께서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습, 자녀를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를 통해 자녀는 가정에서 ‘존중’을 배우게 되고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닮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자녀가 ‘나’ 전달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친구가 약속시간보다 늦게 나왔을 경우 ‘너 때문에 지각하잖아!’ 라고 하기보다 ‘무슨 일 있었어? 나는 네가 늦게 나와서 걱정했어. 지각하겠다. 빨리 가자!’ 와 같이 대화할 ..
■ 책에서 세계 여행의 꿈을 찾았어요 미경 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전깃불이 들어올 정도로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텔레비전도 없었고 딱히 놀이 문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길고 따분한 시간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취미는 책을 읽는 것뿐이었다. 미경 씨는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읽으며 세계 일주의 꿈을 꾸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자마자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부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중국, 태국·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서유럽, 동유럽 등을 다니다 보니 어느새 150개국을 여행하고 있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하고 싶은 충동 그리고 그들의 문화를 알아가는 즐거움 때문에 그녀는 여행을 멈출 수가 없었다. ■ ‘경험’으로 ‘미래’를 선택해요 “여행을 하다 보면 나와 다른..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배우’라는 직업의 실제 모습은 어떠할까요? 연극배우에서 영화배우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영화배우 임원희 씨의 진로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배우생활 중 어려웠던 점과 그럼에도 배우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영화가 잘 안될 때는 ‘난 이제 영화를 하면 안 되나?’라는 생각도 했어요. 좋은 결과는 잘 보이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노력은 잘 보이지 않으니까요. 그런데도 계속 배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어떤 것보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Q. 무명시절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시절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A. 연극배우를 하다가 영화를 하겠다고 극단을 나와서 1..
초등교사를 꿈꾸는 중2 딸이 있습니다. 입학할 때 반 배치고사에서 전교 3등을 할 만큼 공부를 잘했는데, 실력이 좋은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라 그런지 1학기 기말고사부터 성적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몇 달 전 딸아이 반에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전학 온 후에는 의욕이 더 떨어졌는지 갈피를 못 잡고 있어 걱정입니다. 따님이 경쟁 상황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큰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경쟁 상황에 대한 대처 방식이 달라 경쟁자가 있을 때 의욕을 더욱 불태우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스트레스를 더 크게 느끼고 자신의 페이스를 잃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럴수록 가정에서 더욱 격려해주시고 타인과의 비교에 너무 신경 쓰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학교의 학기말 성적은 중간고사+기말고사+수행평가를 통해 산출되므..
자녀의 인성을 키우는 밥상머리교육 경쟁이 치열한 성과 중심의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어른들은 업무로, 아이들은 학업으로 인해 함께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교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아이들의 인성과 정서적인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 역시 적어졌습니다. 삭막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인성교육이 화두에 오르면서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밥상머리교육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자녀의 인성과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는 밥상머리교육에 대해 소개합니다. 밥상머리교육은 일단 자녀가 기본적인 예의범절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밥상머리교육을 중요시했습니다.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태도에서 절제를 배우고, 함께 나누어 먹는..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진로콘서트’에서 류승완 감독이 들려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세 자녀를 위한 특별한 교육법이 있으신가요? 저와 아내는 우리 아이들을 싫은 건 싫다고 할 수 있는 온전한 사람으로 키우려고 해요. 좋고 싫고를 분명히 표현하고 자신의 선택으로 학교와 직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말이죠. 첫째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집에서 TV와 인터넷을 안 했어요. 그러다보니 ‘심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죠. 사실 이 세상을 바꾼 중요한 아이디어는 심심할 때 나오거든요. 목욕할 때 물이 넘치는 걸 보고 유레카를 외쳤던 것처럼요. Q. 자녀와 대화는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하루에 한 번은 꼭 대화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자는 아이를 깨워서라도요. 대화는 가급적 친구처럼 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세상은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불안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일 것입니다. 세상이 급변함에 따라 지금의 사고방식이나 업무 수행방식은 점점 쓸모가 없어질 테니까요. 그럼 앞서 말한 ‘나침반’은 어느 쪽을 가리키고 있을까요? 앞으로는 종합적 사고를 통해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시되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혁신은 혼자의 힘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나 혼자 모든 것을 배워야 한다’에 맞춰져 있는 지금의 교육 방식 또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답만을 구하던 과거와는 달리 앞으로는 호기..
스마트홈 시스템을 콘트롤 하는 인공지능 로봇 ‘네스트’가 미래씨의 기상 시간에 맞춰 유리창의 채광을 ‘활동모드’로 조정했다. 공조시스템도 수면 최적 온도에서 기상 최적 온도로 전환. 침대에서 뒤척이던 미래씨는 창으로 비치는 환한 햇살에 눈을 뜬다. 네스트가 미래씨의 최근 데이터와 생활패턴, 기분 등을 파악해 쇼팽의 ‘녹턴’을 오늘의 모닝음악으로 선정한다. 최고 음질의 피아노 연주가 사방 구석구석에서 흘러나온다. 미래씨는 햇살과 피아노 연주에 기분이 좋아져 일어날 엄두를 낸다. 하지만 힘들게 식탁으로 향한 미래씨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매일 마시는 모닝커피가 준비돼 있지 않아서다. 네스트에 어찌된 일이냐고 묻자 냉장고가 대신 답한다. “미래님이 좋아하는 에티오피아산 커피가격이 너무 올랐어요. 우리 한 달 예..
2017년도부터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왜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핵심 교육정책으로 삼았을까요? 현 정부 교육정책의 비전은 ‘꿈과 끼를 키우는 학교교육’, 이른바 행복교육으로 요약됩니다. 행복교육, 좁게는 행복한 학교가 되려면 무상교육 확대나 사교육비 경감, 대학반값등록금과 같은 교육복지 확충도 중요하지만, 학생 스스로가 학습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시험 중심의 획일적 학습문화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상황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자유학기제’가 정부 교육정책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라 봅니다. 주지하듯이 해방이후 한국교육은 양적, 질적 측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였..
자기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것은 잠재력을 계발시키기 위해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고 있습니다. 알파고는 드디어 바둑에서 인간을 정복하고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새로운 시대의 키워드처럼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의 경쟁자는 옆 자리의 아이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때보다도 창의력과 표현력이 중요한 능력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자기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볼까요. 자기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