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인 저희 아이는 집중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공부 좀 시키려고 하면 몇 분을 진득하게 앉아있지를 못하고 학교에서도 수업 중에 딴짓을 많이 한다고 하네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까요? 단지 집중력의 문제인지, 아니면 공부에 대한 동기나 흥미가 없거나 학업 역량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행동은 아닌지를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만약 학부모님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집중을 하지 못하는 태도의 문제라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TV, 소음, 불필요한 자극 없애기)을 갖춰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공부에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기가 어렵다면 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집중하는 경험을 갖게 해주십시오. 이런 집중의 경험을 통해 아이 스스로 긍정적인 정서(성취감 등..
수시로 변하는 입시제도에 맞춰 대입을 준비하는 것은 전문가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매번 학습 방향을 바꾸는 것보다는 학생이 스스로 학습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공부법을 바로 자기주도 학습법이라고 합니다. 특히 요즘 대입에서 수시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체험활동, 봉사활동, 교내외활동’ 등 비교과 부분이 중요해지면서 ‘자기주도 학습’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자기주도 학습에 있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을 ‘자기효능감’이라고 하는데, 자녀가 자기효능감을 가지려면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자기효능감이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되는 만큼, 자녀가 자기주도 학습에 ..
저희 아이는 4학년인데 글을 곧잘 쓰는 편입니다. 독후감대회에서 상도 종종 받아오고, 아이 자신도 글 쓰는 것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이런 아이에게는 어떤 직업이 잘 어울릴까요? 자녀분이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네요. 글을 잘 쓰는 것을 보니 창의력과 사고력이 우수하나 봅니다. 글쓰기 능력은 여러 분야에서 필요한 역량입니다. 문화산업이 발달하고 각종 공적, 사적 자료를 문서화하는 시대가 되면서 글과 관련된 직업들도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우선 글로 창작활동을 하는 직업인 시인, 소설가, 수필가, 방송(구성)작가, 드라마·시나리오 작가 등이 있고,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해 취재·연구·분석한 자료를 글로 남기는 기자, 평론가, 연구원 등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카피라이터, 네이미스트, 홍보·마케팅전문가, 테크니컬라..
고3 딸이 ㅇㅇ대학교 자율전공학부 수시모집에 지원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의 꿈과 전공이 관련이 없어 보여서 걱정입니다. 특정 직업을 갖기까지 대표적인 경로 한 가지만을 알고, 그 경로에서 벗어나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해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례로 소설가가 되려면 국어국문학과나 문예창작과를 전공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특정 직업이 꼭 특정 학과와 관련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사, 간호사, 의사 등 교육, 보건·의료 분야의 직업들처럼 반드시 특정 학과를 졸업하고 해당 분야의 자격을 취득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제한이 엄격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론 진로 목표와 전공 학과가 일치하면 대학 교육과정에서 해당 분..
고3 이과 남학생을 둔 엄마입니다. 그동안 전자, 통신 관련 학과 진학을 목표로 준비해왔는데, 얼마 전 갑자기 음악이 하고 싶다며 실용음악과에 가겠다고 하네요. 대입을 코앞에 두고 진로를 바꾸겠다고 하니 너무 늦었다는 생각도 들고, 설사 바꾼다고 해도 이제 와서 어떻게 대입 준비를 할지 걱정입니다. 고3인데 진로를 바꾸겠다고 하니 걱정이 많이 되시겠네요. 갑자기 목표를 바꾼 것도 당황스러우실 테지만, 실용음악과는 실기를 반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한다고 해도 실력을 갖출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염려되실 듯합니다. 하지만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고3 때 진로를 바꾸는 것이 결코 늦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새로운 길을 찾아 직업을 바꾸는 사람들도 있는데, 고등학생이면 ..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중2 딸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미술학원을 다녔고, 지금은 예고 미술과 진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아이가 자기는 창의력도 부족하고 실력도 늘지 않는다며 괴로워합니다. 이제라도 진로를 바꿔야 하는 건지, 아니면 용기를 줘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실력이 부족해서 꿈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는 당사자만큼 괴로운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선 힘들어하고 있을 자녀의 마음을 잘 다독여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런 경우, 꿈을 바꿔야 할지, 더욱 노력해서 부족한 실력을 키워야 할지, 어떻게 하는 것이 옳다고 결론 내리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고민의 해결책을 찾는 것은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자녀가 미술 분야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지 확인해보시고..
얼마 전, 5학년인 저희 아이의 학교에서 학부모 진로특강이 있었습니다. 강사분께서는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진로로 연결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던데, 물론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아이의 주관적인 판단만을 근거로 진로를 찾아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질문하신 부모님처럼 개인이 주관적으로 판단한 흥미나 능력만을 믿고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 부모님들이 종종 계십니다. 객관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지, 스스로 잘한다고 느낀다고 해도 실력이 부족하면 소용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이지요. 그런데 개인의 주관적인 능력을 알아보고 그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내가 그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잘해낼 수 있는지, 자신에 대한..
올해 고3인 저희 아이는 IT 관련 학과로 진학을 생각하고 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이가 내신, 수능을 보지 않고 면접만으로 갈 수 있는 IT직업전문학교가 있다며 거길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막상 전문학교를 간다고 하니 걱정도 되고, 전문학교와 전문대학은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합니다. 전문학교와 전문대학은 명칭은 비슷하지만, 학교의 설립 주체나 운영 방식이 다릅니다. 전문대학은 교육부 소속의 고등교육과정인데 비해 전문학교는 고용노동부 소속의 직업훈련기관입니다. 그러나 전문학교에서도 일정 기준 이상의 학점을 취득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전문학교의 경우 수능이나 내신을 반영하지 않고 면접 또는 면접과 잠재능력검사 등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정규 학..
중3인 아들이 학교에서 진로심리검사인 홀랜드 검사를 받았는데, 탐구형이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또한 추천 고등학교로는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가 나왔는데, 생각해본 적 없던 학교라 좀 당황하긴 했지만 기계나 공학에 관심이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잘 맞는 결과인 것 같기도 합니다. 진로심리검사 결과, 그대로 따라도 될까요? 검사 결과, 평소 고려하지 않았던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가 자녀에게 추천되어 당황하셨나 봐요. 물론 진로심리검사는 수검자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진단해주는 도구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과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검사 결과 평소에 고려하지 않았던 분야가 추천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 분야로 진로를 정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마찬가지로 평소에 희망하던 분야가 추천되지 않았다고..
1학년 때는 막연히 ‘과학자’를 꿈꾸던 아이가 2학년이 된 지금은 ‘만들기’와 ‘조립’하는 것이 좋다며 과학자 중에서도 ‘기술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알아보니 기술과학자도 종류가 다양하던데, 아이의 꿈을 어떻게 지원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학습이나 진로 방향을 어떻게 잡아주는 게 좋을까요? 어린 학생인데도 희망진로가 구체적이네요. 하지만 아직 초등학생이니 특정 기술 분야로 진로 방향을 정하기보다는 과학에 대한 관심을 폭넓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선 관심 분야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과학관 등에 방문하여 다양한 체험을 해보고, 과학은 왜 발달했는지, 인간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어떤 지식..
고1 남학생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중학생 때부터 패션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며 특성화고에 가길 원했는데, 꿈이 바뀔 수도 있고 부모 입장에서는 딱히 마음에 드는 직업이 아니라 일반고에 보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이제라도 특성화고로 전학을 보내는 게 나을까요? 자녀가 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니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지금이라도 자녀가 원하는 진로를 밟아나가도록 도와준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어머님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선, 전학을 결정하기 전에 자녀가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면밀히 살펴봐주세요. 진로 문제 때문일 수도 있지만, 학업이나 낯선 환경, 교우관계에서 비롯된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단 자녀와 대화를 나눠보시고..
6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중1인 딸아이가 있습니다. 재능이 있는 편이라 예고, 음대를 보내려고 하는데, 음악 분야에는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반적으로 예고, 음대를 졸업한 후 진출할 수 있는 직업들로는 연주자, 성악가, 지휘자, 작곡가 등이 있습니다. 대중음악 영역으로 좀 더 넓혀서 살펴보면 가수, 작사가, 작곡가, 편곡가, 평론가, 방송?영화 음악감독, 오디오프로듀서, 음향엔지니어, 음반기획자, 음악공연기획자, 음악전문 방송PD 등이 있고, 교육이나 상담 영역으로는 음악교사, 음악강사, 음악치료사 등이 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음악과 관련된 직업은 더 많습니다. 음악은 인간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문화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음악과 미디어, 음악과 첨단기술 등을 접목한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