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있는데, 좀 소극적인 편입니다. 일일이 챙겨주지 않으면 스스로 뭘 잘 못하는 편이고, 낯가림도 심해서 과목별 선생님이 다른 중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교육과정도 다르고 수업 운영 방식도 다르다보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자녀가 많이 걱정되시나 봅니다. 특히 자녀분이 소극적이고 낯가림을 하는 편이라 새로운 친구들, 여러 교과 선생님들과의 유대를 잘 맺을 수 있을지 더더욱 신경이 쓰이실 듯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오히려 여러 선생님과 공부를 하는 것이 학교생활 적응에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일부 교과전담시간을 제외하고는 한 분의 담임선생님과 일과를 내내 함께해야 하므로 간혹 교사와 학생의 성향이 잘 맞지 않는 ..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아직 어리기만 한 것 같은데 벌써 초등학생이라는 것이 실감 나지 않고, 이제 뒷바라지를 어떻게 해줘야 할지 걱정되고 긴장됩니다. 품 안의 자녀를 학교에 보내게 되셨군요. 학부모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첫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면 부모 또한 초등학교 1학년이 된 것만 같은 설렘과 긴장감이 들지요. 자녀도 부모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시기에는 무엇보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께서 평소 학교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와 언어를 보여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 그러면 선생님께 혼난다’, ‘그러다가는 다른 친구들이 너랑 안 놀아준다’ 등의 말로 부담을 주기보다는 ‘학교에서 이런 것을 배웠구나? ..
5학년 남자아이의 엄마인데, 중학교 진학 문제로 고민이 많습니다. 요즘 대안학교가 일반 학교에 비해서 체험학습이 활발하고 방과후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다고 해서 보낼까 하는데, 아무래도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좀 망설여집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대안학교는 제도교육의 한계를 넘어서는 대안적 교육을 지향하는 분들이 교육협동조합 등을 구성하여 설립하는 학교로서,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떠한 목적과 취지를 가지고 학교를 설립·운영하느냐에 따라서 각 학교마다 운영방식도 세부 교육프로그램도 다르기 때문에, 자녀의 대안학교 진학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꼼꼼한 사전 점검을 거쳐야 합니다. 대안학교는 해당 교육과정을 밟은 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인가형..
저희 아이가 4학년인데, 수학을 꽤 잘하고 좋아하는 편입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나중에 어떤 쪽으로 진출하는 것이 좋을까요? 수학은 일상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매우 폭넓게 응용되는 학문이므로, 수학을 잘하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도 많아집니다. 수학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교육, 연구, 통계, 경영 및 금융, 컴퓨터, 공학 등 매우 다양하며, 각 분야별 직업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교육 분야 : 수학교사, 수학교수, 수학학원강사, 수학학습지도사, 수학교재 및 교구개발자 등 - 연구 분야 : 사회과학연구자, 경제학연구자, 물리학연구자, 천문학연구자 등 - 통계 분야 : 통계분석전문가, 사회분석조사자, 데이터관리자, 빅데이터분석가 등 - 경영 및 금융 분야 : 펀드매니저, 투자분석가..
고3 딸이 수시모집에서 떨어진 후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낙심이 큰지 대학을 포기하고 그냥 취업이나 하겠다며, 학교도 가기 싫다고 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려고 합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괴롭습니다. 낙심이 큰 자녀를 보면서 걱정이 많이 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섣불리 조언하거나 다그치기보다는 자녀가 힘들어 하는 이 시간을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단, 이런 우울감이 자칫 장기적으로 이어질까 염려되므로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르면 가정의 여건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진로 대안을 함께 논의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일단, 수시모집에 떨어졌다고 해서 대학 진학의 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므로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을지 여부를 함께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2 아들이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느닷없이 농수산대학교나 농업 관련 학과로 가겠다는 말을 합니다. 제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농업이라고 하니 왠지 탐탁지 않습니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농업’이라고 하면 논밭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의 모습처럼 전통적인 1차 산업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녀가 농업 분야의 진로에 관심을 갖는 것이 탐탁지 않게 여겨지셨나 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농업 관련 산업이 매우 발달하고 있고, 친환경농업, 도시농업 등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도 많아지면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첨단농법을 적용하는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업 관련 직업은 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생산 분야의 직업뿐만 아니라 연구 분야, 행정 분야 등 여러 가지로 ..
6학년 아들이 진로를 너무 즉흥적으로 정합니다. TV나 책을 보다가 좋아 보이는 게 있으면 그 직업을 갖겠다고 하다가 나중에 또 다른 것을 발견하면 꿈이 또 바뀝니다. 하나를 진득이 좋아하지 못하는 게 좀 걱정입니다. 최근 진로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학교와 지역사회 등에서 다양한 진로지도와 진로체험 등을 실시함에 따라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가 초등학교 때부터 관심 분야를 찾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하시는 듯합니다. 물론 어려서부터 관심 분야를 탐색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은 자녀의 인생과 진로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듯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진로 준비 방식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한 단계 한..
고2 딸이 호텔, 항공, 관광 쪽에 관심이 많은데, 얼마 전 백오피스 호텔리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것저것 열심히 알아보더라고요. 백오피스 호텔리어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 반드시 호텔 관련 학과를 나와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호텔리어의 부서는 FOH(Front of House)와 BOH(Back of House)로 나뉩니다. FOH는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객실부, 식음료부 등을 말하며, 예약사무원, 프런트사무원, 컨시어지, 도어맨, 조리사, 웨이터(웨이트리스)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자녀분이 관심 갖고 있는 BOH는 호텔의 유지, 운영을 담당하는 경영, 마케팅 등의 관리부를 말하며, 호텔경영인, 호텔지배인을 비롯하여 인사, 회계, 재무, 마케팅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BOH의 경우..
중3 딸아이가 연예인이나 예능프로그램 같은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나중에 방송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는데, 안정적인 직업이 아닌 것 같아 좀 염려가 됩니다 방송작가는 크게 드라마작가와 구성작가로 나뉩니다. 자녀분이 예능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것을 보니 아마도 구성작가에 관심이 있는 듯합니다. 구성작가는 다큐멘터리, 교양, 예능 프로그램 등을 기획·구성하고, 대본을 작성하며, 출연자를 섭외하는 일 등을 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크립터(자료조사원) → 서브작가 → 메인작가’ 순의 체계를 거치는데, 메인작가가 되기까지는 평균 5~6년가량의 경력이 필요합니다. 방송작가는 방송사에 직접 고용되어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프로그램별로 계약을 맺는 프리랜서 방식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고용의 안정성이..
고1 아들이 건축 설계를 하고 싶어 합니다. 예전에 즐겨 보던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이 건축도면을 스케치하고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을 보면서 좋아하더니 자기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합니다. 건축과 관련된 학과도 여러 가지가 있던데, 어떤 과로 가는 게 좋을지, 성적은 어느 정도 되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건축은 크게 설계(design)와 시공(construction)으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건축 관련 학과들 중 설계 부분은 건축학과에서, 시공 부분은 건축공학과에서 주로 다룹니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에서 건축학과는 5년 과정으로, 건축공학과는 4년 과정으로 편성하고 있습니다. 건축공학과에서는 안전하고 실용적인 건축물 시공을 위해 역학, 건축 공법 등을 주로 교육하고, 건축학과에서는 건축 디자인과 더불어 건물의 ..
5학년 딸아이가 미술에 소질이 있어서 예술중학교에 보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소묘 실력이 탁월해 합격 가능성은 높은 듯한데, 학교와 집의 거리가 멀어서 기숙사 생활을 시켜야 하는 게 걱정입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떨어뜨려 놓는 것은 아닌지, 이 생각만 하면 판단이 잘 안 서네요. 아직 어린 자녀가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면 어떤 부모든 마음이 놓이지 않고 걱정되는 것이 당연할 듯합니다. 다만,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는 것 하나만 가지고 진학 여부를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하루 종일 학교라는 공간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니, 자녀의 평소 대인관계나 독립심 등을 고려해 판단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면 또래나 선·후배와의 관계 맺기가 학..
저희 집은 다문화 가정입니다. 아이가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인데, 외모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 보니 학교에 가는 것을 기피합니다. 계속 이러면 아이의 진로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진로탐색과 의사결정에 있어 가족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님이 자녀에 대해, 자녀의 진로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느냐가 자녀가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개발해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비(非)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보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입니다. 이중 언어를 사용할 수 있고, 진로 또한 현재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넘어 어머니의 나라, 전 세계로까지 확장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