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있는데, 좀 소극적인 편입니다. 일일이 챙겨주지 않으면 스스로 뭘 잘 못하는 편이고, 낯가림도 심해서 과목별 선생님이 다른 중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교육과정도 다르고 수업 운영 방식도 다르다보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자녀가 많이 걱정되시나 봅니다. 특히 자녀분이 소극적이고 낯가림을 하는 편이라 새로운 친구들, 여러 교과 선생님들과의 유대를 잘 맺을 수 있을지 더더욱 신경이 쓰이실 듯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오히려 여러 선생님과 공부를 하는 것이 학교생활 적응에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일부 교과전담시간을 제외하고는 한 분의 담임선생님과 일과를 내내 함께해야 하므로 간혹 교사와 학생의 성향이 잘 맞지 않는 ..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아직 어리기만 한 것 같은데 벌써 초등학생이라는 것이 실감 나지 않고, 이제 뒷바라지를 어떻게 해줘야 할지 걱정되고 긴장됩니다. 품 안의 자녀를 학교에 보내게 되셨군요. 학부모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첫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면 부모 또한 초등학교 1학년이 된 것만 같은 설렘과 긴장감이 들지요. 자녀도 부모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시기에는 무엇보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께서 평소 학교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와 언어를 보여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 그러면 선생님께 혼난다’, ‘그러다가는 다른 친구들이 너랑 안 놀아준다’ 등의 말로 부담을 주기보다는 ‘학교에서 이런 것을 배웠구나? ..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처럼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고성장기 동안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모들은 아이가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진학과 입시에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입시에서의 성공이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근본적인 상황 변화에 맞게 새로운 부모 역할을 모색해야 하지만, 고성장기의 성공 경험이 너무도 강렬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여전히 입시에 대한 집착이 이어집니다. 그 사이에서 자녀와의 불화가 생겨나기 시작하지요. 100세까지 잘 사는 부모는 자녀의 자립심과 행복에 많은 신경을 쓴 부모라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한 자녀는 부모님과 함께한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부모님의 노후도 행복할 수 ..
5학년 남자아이의 엄마인데, 중학교 진학 문제로 고민이 많습니다. 요즘 대안학교가 일반 학교에 비해서 체험학습이 활발하고 방과후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다고 해서 보낼까 하는데, 아무래도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좀 망설여집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대안학교는 제도교육의 한계를 넘어서는 대안적 교육을 지향하는 분들이 교육협동조합 등을 구성하여 설립하는 학교로서,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떠한 목적과 취지를 가지고 학교를 설립·운영하느냐에 따라서 각 학교마다 운영방식도 세부 교육프로그램도 다르기 때문에, 자녀의 대안학교 진학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꼼꼼한 사전 점검을 거쳐야 합니다. 대안학교는 해당 교육과정을 밟은 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인가형..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소통하지 않습니다. 언어를 사용해 소통하는 방법을 아직 충분히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놀이를 통해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합니다. “제가 지금 너무 속상해요. 제 말을 믿어주지 않으니 억울해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요?”와 같이 어른들은 문제가 있을 때 표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반면 아이들은 울거나 떼를 쓰기도 하고, 부모가 싫어하는 행동을 해서 관심을 끌어내 소통하려 합니다.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아이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이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도통 알 수 없으며, 그냥 잘못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나무라기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언어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고2 아들의 꿈은 팀 닥터가 되는 것입니다. 의대에 갈 성적은 되지 않는데, 팀 닥터가 되려면 꼭 의대를 나와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팀 닥터는 스포츠 구단 등에서 고용하는 전문의료인으로서, 선수들이 경기나 훈련 중에 부상을 입을 경우 응급처치를 하고, 필요 시 수술·치료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따라서 대개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형외과 등의 전문의 자격을 가진 의사를 팀 닥터로 고용합니다. 만약 자녀가 의대에 진학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보건·의료 분야의 관련 직업이나 학과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구단에서는 팀 닥터뿐만 아니라 부상을 입은 선수들의 재활을 돕는 피지컬 트레이너(physical trainer)도 고용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트레이너는 선수..
저희 아이가 4학년인데, 수학을 꽤 잘하고 좋아하는 편입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나중에 어떤 쪽으로 진출하는 것이 좋을까요? 수학은 일상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매우 폭넓게 응용되는 학문이므로, 수학을 잘하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도 많아집니다. 수학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교육, 연구, 통계, 경영 및 금융, 컴퓨터, 공학 등 매우 다양하며, 각 분야별 직업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교육 분야 : 수학교사, 수학교수, 수학학원강사, 수학학습지도사, 수학교재 및 교구개발자 등 - 연구 분야 : 사회과학연구자, 경제학연구자, 물리학연구자, 천문학연구자 등 - 통계 분야 : 통계분석전문가, 사회분석조사자, 데이터관리자, 빅데이터분석가 등 - 경영 및 금융 분야 : 펀드매니저, 투자분석가..
10년 넘게 부모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작하다 보니 외부에서 진행하는 부모 교육 관련 행사나 강연회 등에 참석할 기회가 종종 있다. 이런 행사에 참여해 보면, 그 내용도 훌륭하지만 행사에 참여하는 일반 부모님들의 실제 이야기가 더 감동스럽고 의미심장할 때가 많다. 부모님들이 전하는 경험담들은 마치 백과사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하기만 하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이미 상당한 경지에 오른 분들이 오히려 더 열심히 배우려고 하신다는 것이다. 이런 부모님들이 전하는 경험담은 비전문가임에도 전문가들의 주장과 다를 바가 없어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데도 자녀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배우려는 이유를 여쭤보면, 대부분 자녀의 성장에 따라 부모도 변해야 하고 이를 위해 계속 공부해야 함을 강조하신다..
고3 딸이 수시모집에서 떨어진 후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낙심이 큰지 대학을 포기하고 그냥 취업이나 하겠다며, 학교도 가기 싫다고 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려고 합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괴롭습니다. 낙심이 큰 자녀를 보면서 걱정이 많이 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섣불리 조언하거나 다그치기보다는 자녀가 힘들어 하는 이 시간을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단, 이런 우울감이 자칫 장기적으로 이어질까 염려되므로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르면 가정의 여건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진로 대안을 함께 논의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일단, 수시모집에 떨어졌다고 해서 대학 진학의 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므로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을지 여부를 함께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2 아들이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느닷없이 농수산대학교나 농업 관련 학과로 가겠다는 말을 합니다. 제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농업이라고 하니 왠지 탐탁지 않습니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농업’이라고 하면 논밭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의 모습처럼 전통적인 1차 산업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녀가 농업 분야의 진로에 관심을 갖는 것이 탐탁지 않게 여겨지셨나 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농업 관련 산업이 매우 발달하고 있고, 친환경농업, 도시농업 등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도 많아지면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첨단농법을 적용하는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업 관련 직업은 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생산 분야의 직업뿐만 아니라 연구 분야, 행정 분야 등 여러 가지로 ..
■ 책에서 세계 여행의 꿈을 찾았어요 미경 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전깃불이 들어올 정도로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텔레비전도 없었고 딱히 놀이 문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길고 따분한 시간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취미는 책을 읽는 것뿐이었다. 미경 씨는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읽으며 세계 일주의 꿈을 꾸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자마자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부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중국, 태국·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서유럽, 동유럽 등을 다니다 보니 어느새 150개국을 여행하고 있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하고 싶은 충동 그리고 그들의 문화를 알아가는 즐거움 때문에 그녀는 여행을 멈출 수가 없었다. ■ ‘경험’으로 ‘미래’를 선택해요 “여행을 하다 보면 나와 다른..
6학년 아들이 진로를 너무 즉흥적으로 정합니다. TV나 책을 보다가 좋아 보이는 게 있으면 그 직업을 갖겠다고 하다가 나중에 또 다른 것을 발견하면 꿈이 또 바뀝니다. 하나를 진득이 좋아하지 못하는 게 좀 걱정입니다. 최근 진로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학교와 지역사회 등에서 다양한 진로지도와 진로체험 등을 실시함에 따라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가 초등학교 때부터 관심 분야를 찾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하시는 듯합니다. 물론 어려서부터 관심 분야를 탐색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은 자녀의 인생과 진로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듯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진로 준비 방식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한 단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