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4학년인데, 수학을 꽤 잘하고 좋아하는 편입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나중에 어떤 쪽으로 진출하는 것이 좋을까요? 수학은 일상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매우 폭넓게 응용되는 학문이므로, 수학을 잘하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도 많아집니다. 수학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는 교육, 연구, 통계, 경영 및 금융, 컴퓨터, 공학 등 매우 다양하며, 각 분야별 직업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교육 분야 : 수학교사, 수학교수, 수학학원강사, 수학학습지도사, 수학교재 및 교구개발자 등 - 연구 분야 : 사회과학연구자, 경제학연구자, 물리학연구자, 천문학연구자 등 - 통계 분야 : 통계분석전문가, 사회분석조사자, 데이터관리자, 빅데이터분석가 등 - 경영 및 금융 분야 : 펀드매니저, 투자분석가..
10년 넘게 부모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작하다 보니 외부에서 진행하는 부모 교육 관련 행사나 강연회 등에 참석할 기회가 종종 있다. 이런 행사에 참여해 보면, 그 내용도 훌륭하지만 행사에 참여하는 일반 부모님들의 실제 이야기가 더 감동스럽고 의미심장할 때가 많다. 부모님들이 전하는 경험담들은 마치 백과사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하기만 하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이미 상당한 경지에 오른 분들이 오히려 더 열심히 배우려고 하신다는 것이다. 이런 부모님들이 전하는 경험담은 비전문가임에도 전문가들의 주장과 다를 바가 없어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데도 자녀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배우려는 이유를 여쭤보면, 대부분 자녀의 성장에 따라 부모도 변해야 하고 이를 위해 계속 공부해야 함을 강조하신다..
고3 딸이 수시모집에서 떨어진 후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낙심이 큰지 대학을 포기하고 그냥 취업이나 하겠다며, 학교도 가기 싫다고 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으려고 합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괴롭습니다. 낙심이 큰 자녀를 보면서 걱정이 많이 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섣불리 조언하거나 다그치기보다는 자녀가 힘들어 하는 이 시간을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단, 이런 우울감이 자칫 장기적으로 이어질까 염려되므로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르면 가정의 여건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진로 대안을 함께 논의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일단, 수시모집에 떨어졌다고 해서 대학 진학의 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므로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을지 여부를 함께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2 아들이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느닷없이 농수산대학교나 농업 관련 학과로 가겠다는 말을 합니다. 제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농업이라고 하니 왠지 탐탁지 않습니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농업’이라고 하면 논밭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의 모습처럼 전통적인 1차 산업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녀가 농업 분야의 진로에 관심을 갖는 것이 탐탁지 않게 여겨지셨나 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농업 관련 산업이 매우 발달하고 있고, 친환경농업, 도시농업 등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도 많아지면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첨단농법을 적용하는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업 관련 직업은 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생산 분야의 직업뿐만 아니라 연구 분야, 행정 분야 등 여러 가지로 ..
■ 책에서 세계 여행의 꿈을 찾았어요 미경 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전깃불이 들어올 정도로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텔레비전도 없었고 딱히 놀이 문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길고 따분한 시간에 할 수 있는 유일한 취미는 책을 읽는 것뿐이었다. 미경 씨는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읽으며 세계 일주의 꿈을 꾸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자마자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부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중국, 태국·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서유럽, 동유럽 등을 다니다 보니 어느새 150개국을 여행하고 있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하고 싶은 충동 그리고 그들의 문화를 알아가는 즐거움 때문에 그녀는 여행을 멈출 수가 없었다. ■ ‘경험’으로 ‘미래’를 선택해요 “여행을 하다 보면 나와 다른..
6학년 아들이 진로를 너무 즉흥적으로 정합니다. TV나 책을 보다가 좋아 보이는 게 있으면 그 직업을 갖겠다고 하다가 나중에 또 다른 것을 발견하면 꿈이 또 바뀝니다. 하나를 진득이 좋아하지 못하는 게 좀 걱정입니다. 최근 진로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학교와 지역사회 등에서 다양한 진로지도와 진로체험 등을 실시함에 따라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가 초등학교 때부터 관심 분야를 찾고 그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하시는 듯합니다. 물론 어려서부터 관심 분야를 탐색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은 자녀의 인생과 진로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듯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진로 준비 방식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한 단계 한..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배우’라는 직업의 실제 모습은 어떠할까요? 연극배우에서 영화배우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영화배우 임원희 씨의 진로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배우생활 중 어려웠던 점과 그럼에도 배우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영화가 잘 안될 때는 ‘난 이제 영화를 하면 안 되나?’라는 생각도 했어요. 좋은 결과는 잘 보이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노력은 잘 보이지 않으니까요. 그런데도 계속 배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어떤 것보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Q. 무명시절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시절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A. 연극배우를 하다가 영화를 하겠다고 극단을 나와서 1..
고2 딸이 호텔, 항공, 관광 쪽에 관심이 많은데, 얼마 전 백오피스 호텔리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것저것 열심히 알아보더라고요. 백오피스 호텔리어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 반드시 호텔 관련 학과를 나와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호텔리어의 부서는 FOH(Front of House)와 BOH(Back of House)로 나뉩니다. FOH는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객실부, 식음료부 등을 말하며, 예약사무원, 프런트사무원, 컨시어지, 도어맨, 조리사, 웨이터(웨이트리스)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자녀분이 관심 갖고 있는 BOH는 호텔의 유지, 운영을 담당하는 경영, 마케팅 등의 관리부를 말하며, 호텔경영인, 호텔지배인을 비롯하여 인사, 회계, 재무, 마케팅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BOH의 경우..
중3 딸아이가 연예인이나 예능프로그램 같은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나중에 방송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는데, 안정적인 직업이 아닌 것 같아 좀 염려가 됩니다 방송작가는 크게 드라마작가와 구성작가로 나뉩니다. 자녀분이 예능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것을 보니 아마도 구성작가에 관심이 있는 듯합니다. 구성작가는 다큐멘터리, 교양, 예능 프로그램 등을 기획·구성하고, 대본을 작성하며, 출연자를 섭외하는 일 등을 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크립터(자료조사원) → 서브작가 → 메인작가’ 순의 체계를 거치는데, 메인작가가 되기까지는 평균 5~6년가량의 경력이 필요합니다. 방송작가는 방송사에 직접 고용되어 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프로그램별로 계약을 맺는 프리랜서 방식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고용의 안정성이..
고1 아들이 건축 설계를 하고 싶어 합니다. 예전에 즐겨 보던 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이 건축도면을 스케치하고 컴퓨터로 작업하는 것을 보면서 좋아하더니 자기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합니다. 건축과 관련된 학과도 여러 가지가 있던데, 어떤 과로 가는 게 좋을지, 성적은 어느 정도 되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건축은 크게 설계(design)와 시공(construction)으로 나뉩니다. 일반적으로 건축 관련 학과들 중 설계 부분은 건축학과에서, 시공 부분은 건축공학과에서 주로 다룹니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에서 건축학과는 5년 과정으로, 건축공학과는 4년 과정으로 편성하고 있습니다. 건축공학과에서는 안전하고 실용적인 건축물 시공을 위해 역학, 건축 공법 등을 주로 교육하고, 건축학과에서는 건축 디자인과 더불어 건물의 ..
초등교사를 꿈꾸는 중2 딸이 있습니다. 입학할 때 반 배치고사에서 전교 3등을 할 만큼 공부를 잘했는데, 실력이 좋은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라 그런지 1학기 기말고사부터 성적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몇 달 전 딸아이 반에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전학 온 후에는 의욕이 더 떨어졌는지 갈피를 못 잡고 있어 걱정입니다. 따님이 경쟁 상황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큰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경쟁 상황에 대한 대처 방식이 달라 경쟁자가 있을 때 의욕을 더욱 불태우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스트레스를 더 크게 느끼고 자신의 페이스를 잃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럴수록 가정에서 더욱 격려해주시고 타인과의 비교에 너무 신경 쓰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학교의 학기말 성적은 중간고사+기말고사+수행평가를 통해 산출되므..
5학년 딸아이가 미술에 소질이 있어서 예술중학교에 보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소묘 실력이 탁월해 합격 가능성은 높은 듯한데, 학교와 집의 거리가 멀어서 기숙사 생활을 시켜야 하는 게 걱정입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떨어뜨려 놓는 것은 아닌지, 이 생각만 하면 판단이 잘 안 서네요. 아직 어린 자녀가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면 어떤 부모든 마음이 놓이지 않고 걱정되는 것이 당연할 듯합니다. 다만,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는 것 하나만 가지고 진학 여부를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하루 종일 학교라는 공간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니, 자녀의 평소 대인관계나 독립심 등을 고려해 판단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면 또래나 선·후배와의 관계 맺기가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