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학년이 된 아이가 요즘 부쩍 공부하기가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하고, 배워야 할 게 너무 많다며 하소연합니다. 1, 2학년까지는 별 문제없이 잘했는데 갑자기 이러니 뭘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주위의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3학년이 되면서 교과목이 많아지고 학습의 난이도도 높아져 공부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실제로 많이 있습니다. 1, 2학년 때까지는 국어, 수학을 기본 교과목으로 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나, 가족, 이웃, 우리나라의 교과서를 통해 즐거운 생활,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을 통합해 배우게 되지만, 3학년이 되면 국어, 수학 이외에도 도덕, 사회, 과학, 영어, 음악, 미술, 체육 등의 과목을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학생들이 느끼는 학습의 부담이 커질 수 ..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 형성된 인성은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시기의 인성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성교육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어른들께 바르게 인사하기, 집안일 돕기 등 소소한 것부터 가정에서 지도해주세요. 또한 부모님께서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습, 자녀를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를 통해 자녀는 가정에서 ‘존중’을 배우게 되고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닮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자녀가 ‘나’ 전달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친구가 약속시간보다 늦게 나왔을 경우 ‘너 때문에 지각하잖아!’ 라고 하기보다 ‘무슨 일 있었어? 나는 네가 늦게 나와서 걱정했어. 지각하겠다. 빨리 가자!’ 와 같이 대화할 ..
일반고에 재학 중인 고3 아이의 내신이 3.7등급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고 있는데, 남은 두 학기 동안 어느 정도 성적을 올려야 수도권 대학에 갈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자녀가 고3이 되니 부모님 마음도 초조해지시리라 생각됩니다. 성적을 얼마나 올려야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지 걱정이 되시나 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성적을 정량적으로만 평가하지 않습니다. 수도권 대학이나 거점 국립대의 경우 2~3등급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4등급 학생이 합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원 학과와 관련된 교과 성적에 가중치를 주며, 학년별 추이(향상도)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활동이 중요합니다. 학교생활기록부가 주 평가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
초등학교 교사가 꿈인 중3 딸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시 자기소개서에 꿈과 관련된 봉사활동 내용을 적는 게 좋대서 아동복지센터 같은 곳을 알아봤는데 중학생은 뽑지 않네요. 어떤 기관을 알아봐야 할까요?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이 일반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각 기관별로 바쁜 업무들이 있다 보니 청소년 자원봉사자를 흔쾌히 수용해주지 않는 곳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원하는 기관에서 봉사 경험을 할 수 없어 초조하셨나 봅니다. 사실 초·중등 과정에서 봉사활동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어떤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는지에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봉사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꼈으며,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그러한 경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교사를 희..
외향적인 자녀의 진로탐색, 이렇게 도와주세요 외향적인 성향의 아이들은 내적인 관념의 세계보다 다양한 사람, 사물과 교류할 수 있는 외부 세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부활동에 적극적이고 경험을 한 이후에 이해하는 경향이 있으며,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생각을 먼저 하기보다는 말이나 행동으로 직접 실천하며 부딪쳐보는 경향이 강한 편입니다. 따라서 이런 성향을 가진 자녀에게는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자신의 특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외부활동을 통해 눈으로 관찰하고, 손으로 만져보고, 몸으로 직접 실행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평소에는 학교의 특기적성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
고1 신입생 엄마입니다. 아이가 가고 싶은 학교가 있어 오랜 기간 준비했는데 안타깝게 떨어지고 지금 학교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의기소침해져서는 학교도 다니기 싫다고 하는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해 자녀분이 많이 상심했나 봅니다. 학교에 다니기 싫다는 자녀를 지켜보는 부모님 마음도 정말 안타까우실 듯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패를 경험하고 나면 한동안은 좌절감과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 자녀분께서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너무 걱정하기보다는 자녀의 속상한 마음을 이해해주고 어루만져주되 자칫 긴 방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살펴봐주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지망하는 고등학교가 있었던 것을 보면 대략의 진로계획을 가지고 있었을 듯한데, ..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있는데, 좀 소극적인 편입니다. 일일이 챙겨주지 않으면 스스로 뭘 잘 못하는 편이고, 낯가림도 심해서 과목별 선생님이 다른 중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교육과정도 다르고 수업 운영 방식도 다르다보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자녀가 많이 걱정되시나 봅니다. 특히 자녀분이 소극적이고 낯가림을 하는 편이라 새로운 친구들, 여러 교과 선생님들과의 유대를 잘 맺을 수 있을지 더더욱 신경이 쓰이실 듯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오히려 여러 선생님과 공부를 하는 것이 학교생활 적응에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일부 교과전담시간을 제외하고는 한 분의 담임선생님과 일과를 내내 함께해야 하므로 간혹 교사와 학생의 성향이 잘 맞지 않는 ..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아직 어리기만 한 것 같은데 벌써 초등학생이라는 것이 실감 나지 않고, 이제 뒷바라지를 어떻게 해줘야 할지 걱정되고 긴장됩니다. 품 안의 자녀를 학교에 보내게 되셨군요. 학부모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첫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면 부모 또한 초등학교 1학년이 된 것만 같은 설렘과 긴장감이 들지요. 자녀도 부모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시기에는 무엇보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께서 평소 학교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와 언어를 보여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 그러면 선생님께 혼난다’, ‘그러다가는 다른 친구들이 너랑 안 놀아준다’ 등의 말로 부담을 주기보다는 ‘학교에서 이런 것을 배웠구나? ..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처럼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고성장기 동안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모들은 아이가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진학과 입시에 매달렸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입시에서의 성공이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근본적인 상황 변화에 맞게 새로운 부모 역할을 모색해야 하지만, 고성장기의 성공 경험이 너무도 강렬하기 때문에 부모들은 여전히 입시에 대한 집착이 이어집니다. 그 사이에서 자녀와의 불화가 생겨나기 시작하지요. 100세까지 잘 사는 부모는 자녀의 자립심과 행복에 많은 신경을 쓴 부모라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한 자녀는 부모님과 함께한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부모님의 노후도 행복할 수 ..
5학년 남자아이의 엄마인데, 중학교 진학 문제로 고민이 많습니다. 요즘 대안학교가 일반 학교에 비해서 체험학습이 활발하고 방과후 프로그램도 잘 되어 있다고 해서 보낼까 하는데, 아무래도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좀 망설여집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대안학교는 제도교육의 한계를 넘어서는 대안적 교육을 지향하는 분들이 교육협동조합 등을 구성하여 설립하는 학교로서,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떠한 목적과 취지를 가지고 학교를 설립·운영하느냐에 따라서 각 학교마다 운영방식도 세부 교육프로그램도 다르기 때문에, 자녀의 대안학교 진학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꼼꼼한 사전 점검을 거쳐야 합니다. 대안학교는 해당 교육과정을 밟은 후,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인가형..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소통하지 않습니다. 언어를 사용해 소통하는 방법을 아직 충분히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놀이를 통해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합니다. “제가 지금 너무 속상해요. 제 말을 믿어주지 않으니 억울해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요?”와 같이 어른들은 문제가 있을 때 표현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반면 아이들은 울거나 떼를 쓰기도 하고, 부모가 싫어하는 행동을 해서 관심을 끌어내 소통하려 합니다.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아이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이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도통 알 수 없으며, 그냥 잘못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나무라기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언어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고2 아들의 꿈은 팀 닥터가 되는 것입니다. 의대에 갈 성적은 되지 않는데, 팀 닥터가 되려면 꼭 의대를 나와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팀 닥터는 스포츠 구단 등에서 고용하는 전문의료인으로서, 선수들이 경기나 훈련 중에 부상을 입을 경우 응급처치를 하고, 필요 시 수술·치료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따라서 대개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정형외과 등의 전문의 자격을 가진 의사를 팀 닥터로 고용합니다. 만약 자녀가 의대에 진학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보건·의료 분야의 관련 직업이나 학과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구단에서는 팀 닥터뿐만 아니라 부상을 입은 선수들의 재활을 돕는 피지컬 트레이너(physical trainer)도 고용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트레이너는 선수..